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대 PRRS 심포지엄(이하 PRRS 심포지엄)'이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국내외 양돈산업에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PRRS 관련 매년 해외 유명 연자를 초청해 최신의 연구 성과와 동향을 공유하고 있는 PRRS 심포지엄은 올해는 'PRRS 바이러스의 면역'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호암교수회관 세미나실에 마련된 좌석을 빼곡히 채울 정도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연자는 행사의 주최자인 서울대학교 채찬희 교수로서 '국내 PRRS 백신 실험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PRRS 예방과 해결의 첫 실마리는 바이러스를 잘 이해하는 것이다.'라며 PRRS는 다른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PRRS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가운데 유전적 변이가 가장 빠른 바이러스 입니다. 이 때문에 항원변이로 인해 백신이나 이전 감염에 의해 획득한 면역의 효능이 저하되는 이유입니다. 또한 감염 후 돼지 스스로 이를 제거하기 위한 항체 생성이 매우 늦어 실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세포성 면역'이 질병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채 교수는 국내 농장에는 대부분 북미형과 유럽형 모두 감염이 되어 있다며 정기적인 바이러스 모니터링과 이에 따른 적합한 백신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일본 국립 동물질병연구소의 타카키 박사가 연자로 나서 '일본의 PRRS 동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였습니다. 타카키 박사는 일본은 한국과 양돈산업 규모가 비슷한 가운데 유럽형 바이러스가 사라졌지만, 다양한 북미형 바이러스가 산재해 있으며 특히 Kagoshima 15-1이라는 병원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있어 계속 이를 포함해 바이러스를 추적·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양돈산업은 PRRS 관련 국가적으로 외국으로부터 신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것을 주요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음 연자로 스페인 바로셀로나 대학의 매튜 박사는 'PRRS 면역, 백신 그리고 컨트롤'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PRRS 바이러스 간의 상동성, 돼지 개체차, PRRS 바이러스 별 특성으로 인해 PRRS 컨트롤에 있어 예측이 불가하다고 전제하고 '자돈의 경우 감염 후 혈액 내 바이러스가 사라지더라도 수 주 내지는 수 개월동안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돼지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매튜 박사는 '현재로서 상용 백신이 제한적이지만, 그나마 임상증상이나 바이러스 감염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 모돈에서 자돈으로 수직감염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자돈에 백신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매튜 박사는 덧붙여 '면역뿐만 아니라 돈군관리, 차단방역, 진단-모니터링 등이 함께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PRRS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