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돼지고기 지방산 조성을 조절해 지방 식감(굳기,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분자표지(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방산 조성이 알맞은 개체를 씨돼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돼지고기 지방 식감에 대한 돼지 개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품질을 평가할 때 지방의 경우 색과 굳기(경도)로 판단합니다. 돼지고기 지방 굳기는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조성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데,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으면 씹힘성이 있는 식감을 띄게 됩니다. 돼지고기 품질에 중요한 요소인 지방산 조성은 유전력이 높은 형질이지만 그동안 품종을 개량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방산 조성은 도축 후 등심을 분석해야 알 수 있는데, 도축하면 해당 개체는 씨돼지로 선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지방산 조성과 연관된 유전자를 찾고자 '전장유전체분석(GWAS)'을 실시했고, 16번 염색체에서 장쇄지방산 생합성에 관여하는 ELOVL7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형 C/C가 돼지고기 지방산 조성에서 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개체, 즉 지방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백색 돼지 종돈에서 다른 털색 발현 인자를 가진 개체를 감별해 낼 수 있는 유색 인자 판별용 유전자 마커(분자표지)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국내 삼원교잡 돼지에 쓰이는 랜드레이스와 요크셔는 백색 품종입니다. 그런데 일부 유색 인자를 보유한 경우에는 다른 털색을 가진 자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종축등록규정’ 외모 심사 표준에 의해 실격 처리되어 종돈으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과거 흑돼지 품종 개발 과정에서 백색 돼지에서 다른 털색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 ‘케이아이티(이하 KIT)’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KIT’ 유전자로 유색 인자를 확인하는 방법은 값비싼 장비와 전문 분석 방법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장 적용이 어려웠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보를 활용하여 ‘KIT’ 유전자 주변의 유전자형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KIT’ 유전자의 특정 위치(약 41Mb)에서 A/A. A/T, T/T 3가지 유전자형을 찾았고, 이 중 ‘T’ 유전인자가 다른 털색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색 돼지에서 유색 인자 보유 여부를 간단히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찾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