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SF 감염멧돼지 수색에 점차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추가 발견한 감염멧돼지 숫자는 불과 18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18건은 전달(41건) 발견 숫자보다 23건이나 감소한 수준입니다. 하루 평균 한 건도 발견하지 못한 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건)보다도 적습니다. 시기적으로 수풀이 우거지고 장마로 수색에 어려움이 있다지만, 1년 사이 확산지역이 14개 시군에서 현재 28개 시군으로 두 배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결과는 쉬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발견건수 정점을 찍은 지난 2월(228건)과 비교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6월 감염멧돼지 18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두 8개 시군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보은에서 가장 많은 8건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어 삼척 3건, 가평 2건, 그리고 춘천·강릉·정선·제천·충주 등이 각 1건씩입니다. 화천, 영월, 평창, 홍천, 횡성, 단양, 상주, 울진, 문경 등 다른 20개 기존 발견시군의 실적은 없습니다. 또한, 2건(수렵)을 제외하고 모두 폐사체 형태로 발견되었습니다. 폐사체 발견시점은 16건 가운데 10건이 한
국내에 ASF가 유입된 직후인 지난 '1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정부가 포획한 야생멧돼지는 모두 23만 2천여 마리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ASF에 감염된 멧돼지는 약 1.3% 수준입니다(247마리?). 반면 죽은 멧돼지 폐사체에서의 ASF가 확인된 것은 약 50%입니다. 폐사체가 포획개체보다 월등히 양성률이 높은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노희경, 이하 질병관리원)이 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파악되었습니다. 질병관리원은 "바이러스 오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폐사체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야생멧돼지가 번식기인 이달부터 새끼를 낳은 후 저지대에서 가족무리로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폐사체도 쉽게 눈에 띌 수가 있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문(포스터)을 제작하여 (최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신고할 경우 양성·음성 결과에 상관없이 2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다만 1인당 연간 60만 원으로 포상금이 제한됩니다. 질병관리원은 지난달부터 전국의 모든 야생멧돼지 시료에 대한 ASF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정부가 올해 첫 멧돼지 관련 'ASF 방역 강화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멧돼지 포획개체를 100% 전수 검사하는 것 말고는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추가 확산 차단을 막기에는 여전히 역부족해 보입니다. 결국 '농장방역' 점검에 더욱 집중할 듯합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4월 중 ‘야생멧돼지 ASF 확산차단 상시 관리대책(2022.4~12.)’을 마련하여, 전국을 관리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야생멧돼지 ASF 확산 상황을 연중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습니다. ASF 멧돼지 관리 지역 전국 확대 중수본은 먼저 전국을 ‘기존발생지역’, ‘집중관리지역’, ‘사전예방지역(비발생지역)’ 등 3단계로 나눕니다. 기존 멧돼지 관리 지역 구분(기존·신규발생지역, 핵심대책지역, 사전예방지역)을 이번에는 전국으로 확대한 것입니다(관련 기사). '기존발생지역'은 파주, 연천, 포천, 화천, 인제, 철원, 춘천, 양양, 강릉, 속초, 정선 등 경기·강원 북부 발생시군입니다. '집중관리지역'은 기존발생지역 시군 중 최근 3개월 이내 ASF 발생시군(가평, 영월, 삼척, 원주, 홍천, 횡성, 단양, 제천, 보은,
16일 오늘, 고성(8일)에 이어 인제 돼지농장에서 추가 ASF가 발생했습니다(관련 기사).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가 이날 오후 관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양성 멧돼지 발생 주변 양돈장 180호에 대해 특별관리 등 실시를 통해 추가 발생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수본은 이번 인제 발생농장의 경우 고성 발생농장 ASF 확진 이후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8일 1차 정밀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는데, 15일 2차 검사에서는 '양성'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번 역학조사에서 바이러스 유입 요인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또한, 중수본은 이번 인제 발생농장 주변에서 ASF 양성 멧돼지가 확인되었고, 최근 양성 멧돼지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멧돼지 주변(반경 10km 이내) 농장 180호에 대해 특별관리에 나섭니다. 먼저 역학조사 수준의 농장방역 점검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방역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컨설팅을 통해 보완토록 할 예정입니다. 양성 멧돼지가 확인된 날로부터 1개월간 모돈 입식도 금지됩니다. 돼지 출하 전 모돈에 대한 전수검사도 실시됩니다. 강원도 내 돼지농장 200호의 모돈 관리
필리핀에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리핀 정부는 아직까지 관련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 가운데 관련 소식이 대만 정부로부터 나왔습니다. 대만 행정원농업위원회 산하 '중앙대응재해센터'는 "필리핀 정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하지 않았지만,필리핀에서 ASF로 의심되는 사례가 믿을만한 소식통을 통해 확인되었다"며, "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19일 자정부터 필리핀발 여행객의 수화물에 대해 X-레이 등의 100%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대만 정부가 밝힌 필리핀의 ASF 발병 의심지역은 불라캉(Bulacan)과 리잘(Rizal) 입니다. 이 두 지역은 모두 필리핀 루손 섬에 있으며 수도 마닐라의바로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필리핀 ASF 발생은 리잘 지역의 백야드, 가정에서 키우는돼지에서 지난 14일 확인되었으며, 이들 가정은 마닐라 호텔 등으로부터의 잔반을 돼지에게 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ASF 확인에 앞서 이들 죽은 돼지는 바로 옆 블라캉 지역으로 사료 이용 목적으로 유통되었다는 소문입니다. 필리핀에서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되면 아시아에서 중국, 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