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돼지유전자협회(회장 이준길)는 지난 15일 대전 유성 소재 계룡스파텔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3건의 보고사항을 비롯해 부의 안건 3건에 대해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총회에는 이준길 회장과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을 비롯한 회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이준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ASF가 남쪽지방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작년 3월에 포천에 ASF가 발생해 저희 센터가 이동제한이 걸린 적이 있었다. 다행히 소득안정자금에 AI센터 보상 건이 있어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이동제한은 누구든지 적용될 수 있으니 평소에 판매량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한돈협회나 종축개량협회의 전산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증빙자료를 만들어 대비를 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재윤 회장은 축사를 통해 “취임 만 2년째인 제가 유관기관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최근 종돈개량부의 변화가 필요한 거 같아 새롭게 김정일 부장을 종돈개량부장으로 임명했고, 여러분과 소통이 잘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거기에 협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요청하시는 일이 있으면 거
이달 10일 AI센터에서 액상정액을 통해 일선 양돈농가에 PRRS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최초의 법원 판결이 있었습니다(관련 기사). 이에 한국돼지유전자협회 이준길 회장은 일방적인 보도자료가 기사화된 것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준길 회장은 이번 판결로 가뜩이나 운영이 어려운 전국의 AI센터가 더욱 힘들게 되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세 농장 중 두 농장은 PRRS 양성농장이었고, 정액으로 바이러스가 확실히 감염됐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 않느냐"라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장이 PRRS가 있다고 봐야 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AI센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AI업계는 과거 호황기를 누렸으나 근래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급격한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액가격은 소폭 인상에 머물러 10년 전 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고 AI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농장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했습니다. 대체로 "과학적으로 정액을 구입한 농장에 AI센터가 PRRS로 피해를 주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PRRS 양성 여부 정보는 더 잘 관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AI센터가 보다 투명하게 질병 발생
이준길 대표와 심금섭 교수가 제22회 '한국양돈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김태봉, 이하 양돈연구회)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국양돈세미나'에서 이준길 대표(북부유전자)를 '생산자 부문', 심금섭 교수(연암대학교)를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 한국양돈대상 수상자로 각각 발표하고, 시상을 하였습니다. 이준길 대표는 현재 AI센터인 북부유전자를 운영하고, 한국돼지유전자협회 회장과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인공수정을 통한 가축개량 분야에서 그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접경지역 ASF 비상대책위원회' 총괄 위원장으로서 정부에 8대 방역시설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피해농가의 재입식 결정을 이끌었습니다. 심금섭 교수는 지난 34년간 연암대학교에서 축산계열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돈산업 후계자 및 현장 전문 인재들을 양성에 힘써 왔습니다. 국제 교류를 통해 선진 양돈국가의 전문기술을 국내에 보급하였습니다. 또한, 연암대학교 양돈유전자원센터를 설립하고, 양돈농가에 우수 종돈 및 정액을 보급, 양돈성적 향상과 국내 인공수정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한국양돈대상'은 한국 양
ASF 양성 멧돼지가 크게 증가하면서 접경 지역 농가들의 대책 요구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몇 달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접경지 농가들에 따르면 영월에 ASF 양성 멧돼지(20.12.28일 발견)가 나온 후 농식품에 'ASF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양돈장 주변의 울타리 설치'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한돈협회 또한 농식품부에 농가 주변 울타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돈농가만이 ASF로 힘든 것은 아닙니다. 예방적 살처분을 겪었던 연천지역에서는 '총으로 멧돼지를 대거 포획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달 23일 기준 ASF 양성 멧돼지 1,117건 중 348건 31%가 발생한 연천지역은 환경부의 광역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환경부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ASF 멧돼지가 지속해서 발견되는 가운데, 12월부터 2월까지는 야생 멧돼지의 번식기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야생 멧돼지의 개체 수는 늘고 수컷들의 번식을 위한 이동으로 ASF 확산세가 빨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천군 관내 양돈농가 울타리 소요거리 구분 농가 위치
2021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0년 12월 31일 해산된 '접경지역 ASF비대위' 전 위원장 이준길입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마지막 날 영월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올해는 ASF 감염 멧돼지 전국 확산이 예상되고 감염 멧돼지와 공존하며 농장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접경 지역에서 그동안 ASF 발생과 방역, 재입식 추진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그동안 많이 고민했고 농가들과 교감했던 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정부에서 내놓은 방역정책에 대하여 수정을 요구하고 투쟁하고, 농가들 설득하고 그런 일을 하는데 너무나 많은 전력을 허비했습니다. 이제는 정부 주도의 방역정책이 아니라 한돈협회가 선제적으로 주도하는 효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먼저 나서서 지역별 이동권역 설정, 권역 외 이동기준 등을 작성하고 농장별 방역 시설 기준, 운영기준, 사후 점검 방법 등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실적으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고 농가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미리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고 협의하여 결정하는 방향으로 해나가는 생산자 단체가 주도하는 방역정책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기
ASF 희생농가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접경지역 ASF 총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준길, 이하 비대위)'가 공식 해산했습니다. 비대위는 이달 31일을 끝으로 비대위 조직을 해산하고, 관련된 업무는 대한한돈협회 도협의회와 지부로 이관한다고 지난 24일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지난해 약 44만 7천 두의 돼지를 살처분 또는 수매 도태한, 전 세계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정부의 무리한 방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260여 피해 양돈농가들이 자구책으로 만든 단체입니다. 그간 농식품부와 지자체 등과 피해보상 및 재입식 관련 공식 협상 대상자로서 활동해 왔습니다. 비대위는 현재 재입식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지 않지만, ASF로 인한 살처분 농가의 보상과 재입식의 문제들은 거의 해결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가 계속 확산하고 있어 북부지역 전체의 방역과 농가 보호를 위해 살처분 농가에 국한된 조직인 '비대위'는 해산하고, 대신 한돈협회 지부와 도협의회를 중심으로 ASF에 대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습니다. 비대위 해산에 따라 그동안 비대위가 운영하던 기금은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로 이관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은 한돈협회 경기
이달 24일부터 경기·강원지역 ASF피해농가들이 사육을 재개하는 재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17일 첫 확진·살처분으로부터 무려 434일만의 일입니다. 재입식은 우선 모든 절차를 완료한 연천지역 양돈농가 14곳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24일 5농장(에코팜, 미라클팜, 동산농장, 노른터 농장, 일학농장 495두)을 시작으로 12월 4일까지 모두 후보돈 2천여두의 환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재입식은 ASF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에 따라 진행됩니다. 해당 후보돈은 전남 영광을 비롯해 경북 문경, 강원 평창, 충북 진천, 경북 구미, 전남 해남, 세종 등 여러 곳으로 다양합니다. 앞으로 경기북부지역 농장에 인공수정용 정액을 공급할 AI센터인 북부유전자의 웅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입식 첫날인 24일, 이준길 ASF 비상대책 위원장을 비롯한 ASF 희생농가들은 15개월의 고단한 기억을 뒤로 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준길 위원장은 "이런날이 오기는 합니다"라며 "눈물이 난다"라고 벅찬 감동을 전했습니다. 에코팜 노창수 대표는 "재입식으로 37가정이 희망을 품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고통스럽고 불
ASF 희생농가들이 9월 재입식을 위한 방역시설을 서두르면서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돈협회 북부지역 협의회(회장 이준길, 이하 북부지역 협의회)는 ASF 방역시설 적용 방안 설명자료집(이하 방역시설 자료집)을 배포하고 본격적인 농가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8월 10일 연천지부를 시작으로 12일 강화, 18일 파주·김포, 19일 철원지부에서 중점 방역관리지구 내 양돈장 방역시설 적용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합니다. 지난 6월 23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재입고 하면서 ASF 희생농가들의 의견을 일부 수렴하였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시행규칙을 보고도 ASF 희생농가들과 농식품부의 해석이 달라 접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북부지역 협의회는 5명의 컨설턴트를 통해 30농가의 방역시설 적용 방안 설명자료집을 만들면서 항목 하나하나를 농식품부와 의견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최종적으로 7월 21일 농식품부 최명철 방역정책과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ASF 방역시설 적용 방안이 합의되었습니다. 이후 ASF 희생농가들은 양돈장 방역시설 적용 설명회 뿐만 아니라 개인 컨설팅을 통해 빠르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한돈협회)가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한돈농가 생존권 사수 투쟁'을 한층 강화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11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있었던 한돈산업 사수·생존권 쟁취 기자회견 및 집회를 시작으로 십여일간의 투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성과로는 축산차량 통제강화 방침이 현실적으로 농가들에게 어렵다는 것을 농장 방문을 통해 농식품부에 보여주었고 언론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한것을 들었습니다. 한돈협회 회장단 및 도협의회장 그리고 지부장들은 11일 부터 농식품부 앞에서 천막농성 및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청와대와 환경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돈농가들의 절박한 생존권 투쟁에 정부의 반응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1일 한돈협회는 출근하는 농식품부 장관을 가로막고 면담을 요구하려고 계획했으나, 이를 눈치챈 농식품부 장관은 수행원 4명과 다른 문을 통해 출근했습니다. 한돈협회는 앞으로 ▶농식품부와 장관이 했던 약속과 논리를 팩트체크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박하여 심리적 압박 전개 ▶국회
2월 11일 파주 통일동산에 ASF희생농가들이 지난 '1차 궐기대회'에서 약속한대로 화물차를 타고 모였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다는 강화 지역 청년은 "시위를 몇번이나 해야 정부에서 로드맵을 제시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노력을 정부 관계자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연천에서 온 2세 한돈인은 "정부에서 무허가양성화 해야 한다고 해서 빚을 내고, 농가들이 갚는 돈이 일이억씩 되는데 현재는 이자를 감당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생활비를 67만원 주고 있으니 울분이 터집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양돈장을 경영하는 파주에서 온 A대표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차량시위를 하는 것이지 목숨 걸고 시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위 밖에 우리 목소리를 낼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나라에서는 국가적 문제들이 벌어지니 우리는 생각도 않고 있고, 앞으로 시위라도 목숨걸고 계속해 나가겠다"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돼지 수송차량과 화물차 20여 대는 '농림부는 재입식 기준과 계획을 알려달라'는 현수막을 달고 파주에서 여의도로 진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모여 정부에 다섯가지 요구사항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