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저장통' '어미 돼지' '수퇘지' '예비 어미 돼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농림축산식품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고시 일부 개정 내용을 알렸습니다. 해당 고시는 '국어기본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어렵고 딱딱한 '전문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체계화하여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마련된 용어는 법령 제·개정 및 교과용 도서 제작, 공문서 작성, 국가 기관의 시험 출제 등에 적용 활용됩니다. 다만, 현실적인 수용성을 감안해 고시된 용어가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기존 용어와 함께 또는 나란히 씁니다. 지난해 2월 첫 제정되었으며 이번이 두 번째 개정인 셈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용어 가운데 돼지와 관련된 것은 ▶사료빈(사료 저장 통) ▶모돈(어미 돼지) ▶웅돈(수퇘지) ▶후보돈(예비 어미 돼지, 초산 준비 돼지) ▶예냉(예비 냉장) 등이 있습니다. 앞서 첫 제정 때에는 ▶사일로(사료·곡물 저장탑, 사일로) ▶급이(먹이 주기) ▶양축농가(축산 농가) 등이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최근 미국에서 멧돼지 통제 관련 새로운 솔루션이 나와 관심을 모읍니다. 국내 도입도 검토해 볼 만 합니다. 해당 솔루션은 'Hogstop(호그스탑)'이라는 제품입니다. 일종의 수퇘지 성기능 감퇴 효과를 가진 미끼제품(bait)입니다. 미국에서 지난 6월 출시되었습니다. 개발사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사육 멧돼지를 대상으로 한 적용 실험에서 정자 운동을 60% 감소시키고, 정자의 형태도 변화시켜 생식 능력을 유의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생식 능력의 감소는 번식 감소, 전체 개체수 저하로 연결됩니다. 제품의 성분은 농장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천연물의 혼합 정도로만 알려졌습니다. 별도의 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물질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개발자는 영양 생화학 박사입니다. 멧돼지가 지속적으로 먹을수록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5일 정도만 섭취해도 정자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다는게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이 얘기는 적게 섭취하거나 섭취를 중단하면 생식 능력이 다시 회복된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이 있습니다. 멧돼지뿐만 아니라 사슴이나 너구리 등 다른 일반 야생동물이 이를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생식력 감소 효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심부주입기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돼지 인공수정 시 정액주입에 소요되는 시간과 함께 정액양을 줄이기 위하여 심부주입기를 이용하는 양돈농가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부주입기를 잘못 적용하면 모돈의 생식기에 상처를 입히고, 이로 인해 수태율과 산자수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① 심부주입기 외심을 넣고 나서 자궁경이 열리기까지 약 1~2분을 기다린 뒤 내심을 넣는다. 심부주입기는 외심과 내심 이중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외심을 먼저 자궁경(子宮頸)까지 넣은 뒤 정액주입용 내심을 자궁경관으로 통과시켜 자궁체 내부에 직접 정액을 넣는 방식입니다. 외심을 넣을 때 자궁경관이 긴장(수축)돼 내심이 통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데, 이 때 내심을 억지로 밀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② 내심을 주입하는 깊이는 15~20cm를 넘지 않도록 한다. 내심을 지나치게 깊게 삽입하면, 자궁내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내심을 넣고 난 뒤 준비된 정액을 주입기에 장착하고, 살짝 짜 넣는 방식으로 자궁체 내에 넣어 마무리합니다. ③ 모돈이 수퇘지(웅돈)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주입기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수컷 성체 멧돼지뿐만 아니라 몸집이 작은 새끼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트랩 이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트랩 기술은 기존 상자식 트랩에 감응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입니다. 땅을 파며 먹이활동을 하는 멧돼지 먹이섭식 행동을 통해 먹이를 먹다가 감응장치를 건드리면 들문이 아래로 떨어져서 유입된 멧돼지가 포획되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감응 장치는 길이 35cm가량의 나무 막대기 2개를 30cm 간격으로 벌려 지지대를 만든 뒤, 지지대 사이를 노끈으로 연결해 ‘H’자형이 되도록 하고, 이를 트랩 유입구 들문에 다시 노끈으로 연결해 주면 완성됩니다. 멧돼지가 먹이를 먹으면서 ‘H’자형 감응 막대를 건드리면 트랩 문이 자동으로 내려와서 포획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 농가에 이 장치를 적용한 결과, 광주광역시에서 수컷 성체 멧돼지 1마리와 새끼 1마리, 전남 여수시에서 새끼 6마리, 화순군 농가에서 수컷 성체 멧돼지 3마리와 새끼 2마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강삼석 배연구소장은 “먹이는 잘 먹지만 트랩 안으로 유입되지 않는 수컷 성체 멧돼지나 새끼 멧돼지를 포획할 때는 ‘H’
정액 내의 세균은정자의 구조 변형을 일으켜 정자의 운동성과생존성을 떨어뜨립니다. 세균에 오염된 정액을 사용할 경우 정자 변형으로 자돈수가 줄거나 모돈 생식기 질환으로 이어져 농장 번식성적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관련해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에는 웅돈이나돈사 주변에 세균이 보다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정액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더욱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농촌진흥청은세균 오염정도가 돼지 정액 성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정액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세균인 대장균과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을 각각 인공 감염시켜 정자 운동성을 조사했습니다.그 결과 대장균과 녹농균 등 세균 오염도가 높을수록 정자 활력이 줄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정액 채취용 웅돈이나 채취실, 제조실 등 정액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모든 용기와 기구는 위생관리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정액 채취 전 오염방지를 위해 미리 웅돈 포피 입구의 체모를 제거하고, 정액 채취용 컵은 사용 전에 자외선 소독을 하고 사용 전까지 완전히 밀봉합니다. ②채취 시
암퇘지와 (거세한) 수퇘지를 따로 기르면 사료비는 줄고 육질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는 암‧수에 따라 성장 흐름(성장 곡선)이 다릅니다. 수퇘지는 웅취로 인해 거세하는데, 이 경우 암퇘지보다 등지방두께도 두꺼워지고 사료요구율도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서울대학교의 공동 연구 결과, 비육돈을 암수 나눠 기르면 함께 키울 때보다 총 사료비는 3.4% 적게 들고, 1등급 이상 판정은 25%p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3개월 간 돼지 160마리를 80마리씩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암퇘지와 수퇘지를 따로 기르고, 다른 집단은 함께 기르며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따로 기른 집단의 돼지는 함께 기른 집단의 돼지보다 1마리당 총 사료비가 3.4% 덜 들었습니다. 1등급 이상의 비율도 25% 더 높았습니다. 연구팀 분석 결과적으로, 1마리당 9,000원 정도 더 이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암‧수 분리 사육 중인 기신농장 천용민 대표는 “따로 기르니 관리도 편해졌고, 성별에 따라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도체(고기) 등급이 올라 경영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김영화 농업
거세하지 않은 수퇘지의 지방에서 웅취 유발 물질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어 화제입니다.유럽을 중심으로 수퇘지의 거세가 중단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개발 소식은 큰 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퇘지는 거세하지 않으면 성성숙 과정에서 안드로스테논과 스카톨 등의 물질이 지방에 침착되어 돼지고기 조리과정에서 불쾌한 냄새, 일명 웅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간 실험실에서 웅취 유발 물질을 검출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웅취 신속 판독 기기는 수퇘지의 지방 시료에서 안드로스테론과 스카톨, 두가지 웅취 유발 물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있는 신속한 기기 표준 방법이며 시간당 360두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관련 비용은 두당 0.7유로 (약 900원)이하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개발 소식는 지난해 8월 아일랜드 코크에서 열린 ICoMST(세계식육과학기술학회)에서 덴마크 육류연구소의 발표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돼지복지 이슈 중 하나인 '외과적 거세'의 새로운 해결책이 최첨단 유전자 기술에서 마련될 전망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생명공학기업, 리컴비네틱스(Recombinetics)가 종돈회사, 디엔에이 제네틱스(DNA Genetics)와 '외과적 거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얼라이언스)를 맺었다고 지난 3일 밝혔습니다. 외과적 거세는 수퇘지 돼지고기 특유의 웅취(boar taint)를 제거하기 위해 성성숙 이전의 어린 수퇘지의 고환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외과적 거세는 양돈산업에 있어 동물복지측면에서 언젠가는 근절할 과제인 동시에 당장, 세균감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돼지의 건강에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활용할 핵심 기술은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입니다. 리컴비네틱스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유전자 편집을 통해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으로 거세가 된 돼지를 만들어 낼 계획이며 디엔에이 제네틱스는 이들돼지가 실제 상업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사료효율, 육질, 사양 등을 평가할 것 입니다. 한편 리컴비네틱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12 월 비영리기구인 식량농업연구재단(FFAR)으로부터 50만 달러, 한화로 약 5억4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