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복지 이슈 중 하나인 '외과적 거세'의 새로운 해결책이 최첨단 유전자 기술에서 마련될 전망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생명공학기업, 리컴비네틱스(Recombinetics)가 종돈회사, 디엔에이 제네틱스(DNA Genetics)와 '외과적 거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얼라이언스)를 맺었다고 지난 3일 밝혔습니다.
외과적 거세는 수퇘지 돼지고기 특유의 웅취(boar taint)를 제거하기 위해 성성숙 이전의 어린 수퇘지의 고환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외과적 거세는 양돈산업에 있어 동물복지측면에서 언젠가는 근절할 과제인 동시에 당장, 세균감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돼지의 건강에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활용할 핵심 기술은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입니다. 리컴비네틱스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유전자 편집을 통해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으로 거세가 된 돼지를 만들어 낼 계획이며 디엔에이 제네틱스는 이들 돼지가 실제 상업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사료효율, 육질, 사양 등을 평가할 것 입니다.
한편 리컴비네틱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2 월 비영리기구인 식량농업연구재단(FFAR)으로부터 50만 달러, 한화로 약 5억4천만원의 교부금을 지원받아 외과적 거세의 대안 마련에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