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SF 야생멧돼지가 화천, 인제, 춘천 등 9개 시·군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실제 벌어졌습니다. 사육돼지에서 ASF 의심 건이 발생하였습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8일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위치한 양돈장(940두 규모 일괄)에서 ASF 의심축이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심축은 8일 철원 소재 도축장에 도태 모돈을 출하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계류되어 있던 모돈 8두에서 일부 기립불능 증상과 함께 3두가 폐사한 것입니다. 이에 격리 후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혈액검사가 실시되었고, 검사 결과 2두에서 항원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한, 이날 오후 긴급하게 실시한 농장 돼지에 대한 혈액검사 결과에서도 2두에서 항원 양성 반응이 재차 확인되었습니다. 사전 시료 채취를 위한 예찰 과정에서 역시 모돈 폐사(1두)와 식욕부진(5두) 증상이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9일 00시) 농장 시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져 최종 정밀검사가 실시되는 중이며, 결과는 9일 오전 6시경 나올 예정입니다. ASF 중수본은 최종 양성으로 확진일 경우 해당농장 돼지뿐만 아니라 반경 10km 두 곳의 농장
본격 재입식을 앞두고 ASF 희생농가들 사이에서 정부에 효율적인 방역 정책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재입식 신청을 한 5개 농가들은 무난히 재입식을 위한 평가를 통과해 이달 19일 첫 재입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재입식 농가, 정부, 지자체 모두 ASF 재발을 우려, 차단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년여 만에 재입식을 하게 된 양돈농가들은 관련하여 정부의 일부 방역 정책에 우려를 전했습니다. 먼저 환적장 관련하여 농식품부는 규정상 거점소독시설을 꼭 이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거점소독시설에 강한 불신을 표했습니다. 그동안 거점소독시설의 문제점에 대한 제기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소독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데다가 오염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차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오염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농가들은 또한, 재입식 농가에 설치될 통제초소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재입식 농가에 한해서 통제초소를 입식 전날 설치하여 재입식 첫 날부터 60일간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농장 유형별 차량 출입 통제(사전 진입 신청 차량만 출입 허용) 및 농가 출입차량의 GPS 장착 여부, 거점소독
지난달 2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환경부는 보도자료(바로가기)를 통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 1년, 그간의 대응경과'를 5페이지에 걸쳐 국민에게 알렸습니다. 보도자료를 요약하면, 환경부는 ASF 국내 발생 전과 후 모두 전방위 대응을 통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29일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정식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 1년, 환경부가 말하지 않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현재까지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을 통해 우리나라 ASF 상황을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1. 역대 ASF 멧돼지의 절대 다수는 '폐사체'....포획은 포획일 뿐 4일 기준 ASF 야생멧돼지 723건 입니다. 이는 대부분 폐사체 형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전체 가운데 723건(95.8%) 입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포획된 개체에서 감염이 확인된 예는 지난 1년간 32건(4.2%)에 불과합니다. 이들 양성개체를 포획방법별로 살펴보면 수렵이 가장 많은 16건이며, 이어 포획틀 12건, 포획트랩 4건 등입니다. 환경부가 최근 도입한 '포획장'을 통해 잡힌 양성개체는 아직까지
정부가 이달 초 260여 ASF 살처분·도태 농가에 대해 재입식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들 농가는 공통적으로 ▶농장 세척·소독 ▶강화된 방역시설 보완 ▶농장 방역 평가 등 3단계 점검 과정을 통해 최종 재입식이 허용됩니다. 여기에서 강화된 방역시설은 ▶외부울타리 ▶방조·방충망 ▶축산폐기물 보관시설 ▶내부울타리 ▶입출하대 ▶방역실 ▶전실 ▶물품반입시설 ▶기타 액비화시설 등을 말합니다. 재입식 대상 농가뿐만 아니라 이달 중 법 개정을 통해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로 함께 지정될 시·군 내 농가들도 해당 방역시설을 구비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 당장은 경기·강원 북부 농가에만 해당되지만, 차후 전체 농장들에게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재입식 점검 신청을 일찌감치 낸 북부유전자(이준길 대표, 경기 연천)를 통해 함께 강화된 방역시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살처분·수매 농장 재입식 절차 안내서(바로가기)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돼지와사람'이 수의사를 상대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난해와 같은 시·군 전체 양돈장에 대한 살처분·도태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응답자들은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살처분·도태를 최소화 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 16일 ASF 발생 1년을 맞아 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돼지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민·관·산·학 수의사 45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일반농가에서 ASF가 발생할 경우 살처분 범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사 결과 '발생농장과 반경 500m 농장'에 대해 살처분·도태를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수의사가 16명(35.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발생농장'만 살처분·도태를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수의사 숫자가 두 번째로 많아 모두 13명(28.9%)이 답했습니다. 다음으로 '발생농장과 확실한 역학농장'으로 살처분·도태를 제한해야 한다는 항목인데 8명(17.8%)이 선택했습니다. '확실한 역학농장'이라 함은 발생농장과 동일한 관리자(소유자)에 의해 사육되는 농장 등을 말합니다. 발생농장과 반경 500m를 기본 대상으로 하고, 거리에 무관하게 역학적으로 위험한 농장에 대해 살처분·도태를 실
최근 ASF로 희생된 농가에 대한 돼지 재입식 허용이 공식화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ASF로 중단되었던 DMZ 관광이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파주 DMZ 평화관광이 22일 오늘부터 사전예약제 등 제한적이나마 운영됩니다. 11개월만의 일입니다. 파주시는 관광재개에 앞서 ASF 재발방지를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점검 및 예방조치를 완료했습니다. 파주시는 관광재개 중에도 ASF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방역조치와 관광객 밀집도 완화시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는 지난 8월 중순 새롭게 문을 연 바 있습니다. 고성군은 ASF 야생멧돼지 발견으로 앞서 2월에 문을 닫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 16일 우리나라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ASF 확산 차단을 이유로 접경 및 인접지역 양돈농가와 관련 산업, 해당 지역에 많은 희생과 고통을 수반한 방역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 전 세계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질고 혹독했습니다. 불행히도 2020년 9월 16일 오늘 ASF 사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려 야생멧돼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정부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일반돼지에서 추가 발생이 없다며, 'K-방역'의 성공으로 대내외적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ASF 사태 1년을 맞아 정부는 그동안 양돈농가의 눈물과 한숨,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책에 반영해야 합니다. 덧붙여 앞으로 ASF 종식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내놓을 것을 바랍니다.
제9호 태풍 '아이삭'이 제주도를 지나 육지로 상륙을 앞둔 가운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야생멧돼지 ASF 대응 현장을 찾았습니다. 조 장관은 포천지역의 대응상황과 차단 울타리 설치구간을 점검하고 야생멧돼지의 확산 저지에 만반의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일 기준 야생멧돼지에서 ASF 감염 사례는 9개 시군에서 누적 731건(연천281, 철원33 파주98, 화천279, 양구11, 고성4, 포천17, 인제7, 춘천1) 입니다. 지난달 인제와 춘천으로 확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을 추가 지정합니다. 신청 대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만을 취급·판매하는 도내외 일반음식점(구이전문점, 족발·보쌈 등)과 도외 판매업소(식육판매업소 등)입니다. 신청은 돼지고기 공급업체를 통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며, 도내 업체는 행정시 축산과, 도외 업체는 제주도청 동물방역과에 접수하면 됩니다. 인증점 지정을 위한 심사는 시설여건, 위생관리, 운영상황 등 12개 항목에 대한 서류 및 현장심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합니다. 평가 결과 만점의 85% 이상을 획득한 업소만 최종 인증됩니다. 인증 업소에는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 캐릭터’가 담긴 지정서와 포스터가 제공되고, 큐알(QR)코드로 제주도 누리집의 업소 정보와 연동돼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은 도내 223개소, 도외 93개소 등 총 316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17개 신청업소 중 14개소가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철저한 심사를 통한 인증점 지정과 함께 업체별 월간 판매량 모니터링, 제주산 돼지고기 취급 여부 및 휴·폐업 상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