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나 항균제는 세균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에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과학자들이 우연한 기회에 네오마이신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일 대학의 연구팀은 세균이 바이러스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면서 아주 놀라운 발견을 했습니다. 그들은 허피스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이나 감염 직후에 쥐에게 일반적인 국소 항생제를 적용했을 때 항생제가 항바이러스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항생제는 네오마이신(neomycin)입니다. 네오마이신이 쥐에서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을 감소시켰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네오마이신을 처치한 쥐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인터페론(interferons)과 관련된 유전자의 확연한 발현을 관찰했습니다. 또한, 추가 조사를 통해 네오마이신이 마치 바이러스 감염인 것과 같이 쥐의 면역 세포 수용체를 촉발한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연구팀은 아울러 독감 및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서도 네오마이신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할 만하지만, 그렇다고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의 사용을 권하지
중국의 연구자들이 돼지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안면인식(facial recognition) 기술은 얼굴 스캔을 통해 개인 또는 개체를 인식하고 구별하는 기술입니다. 이미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중국 공안은 이 기술을 이용해 5만여 명이 모인 공연장에서 경제범죄 피의자를 찾아내 체포하기도 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안면인식 기술을 돼지를 키우는 양돈산업에까지 확대한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돼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양돈관리자들이 돼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별 돼지의 일련번호, 혈통, 품종 등의 정보를 등록한 뒤 한번의 안면 스캔으로 돼지의 성적 및 건강을 지속적으로 추적·기록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돼지의 개체별 관리 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중국의 양돈업계는 정보기술(IT) 대기업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다양한 IT 기술을 양돈산업에 접목할 움직임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센싱(감지)부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출하조절을 통해 수익 관리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돼지의 건강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돼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습니다. 2016년 10월 중국의 광동 소재 다수의 양돈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발생했습니다. 설사와 구토가 증상인 가운데 지난해 5월 병이 멈출 때까지 4개 농장에서 파악된 것만 대략 25,000두 가량의 돼지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방역당국은 PED로 의심했지만, 바이러스를 확인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일련의 연구자들에 의해 바이러스의 정체가 확인되었는데 결론은 박쥐 유래의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를 SADS-CoV(Swine Acute Diarrhea syndrome coronavirus; 돼지 급성 설사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하고 관련 논문을 지난 4일 네이처(NATURE)지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증상이 있는 자돈의 소장에서 추출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것이 2007년 박쥐(horseshoe bats; 관박쥐)에서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광동 지역의 박쥐로부터의 샘플에서 같은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2016-20
유럽의 대표적인 양돈국가인 덴마크가 독일과의 국경지대에 펜스를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전파요인인 멧돼지의 유입을 막는게 주 목적입니다. 이번에 덴마크와 독일 접경에 설치될 펜스의 길이는 약 70km 정도가 될 것이며 높이는 1.5m 입니다. 펜스의 50cm는 땅깊이 묻어 멧돼지가 땅을 파고 넘어오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덴마크의 이와 같은 결정은 러시아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인근 국가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끊임없이 발생해 덴마트의 양돈산업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덴마크의 돼지사육두수는 3천두를 넘습니다. 덴마크 인구의 2배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관련 수출은 년간 2조원에 가깝습니다. 덴마크 관계자는"덴마크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한다면, 돼지 수출길이 즉각 막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다"며 "펜스로 인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덴마크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사냥을 통한 개체수 줄이는데 용이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덴마크는 자국내로 진입하는 동물운송 차량이 제대로 청소하지 않거나 불법적으로 식품을 수입하는 행위, 음식물 쓰레기를 임의로 동물에게 급이하는 행위에 대
일본의 '스마트폰 체중 측정 앱' 4월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영상으로 돼지 체중을 측정하는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첫 상용화되는 사례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관련 기사). 일본 사료회사, '이토츄 사료'는 이달 2일 홈페이지를 통해 NTT 테크노 크로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돼지 체중 측정 어플리케이션(디지털 눈 측정기 앱, 'デジタル目勘')을 당초 4월 1일 구글 플레이를 통해 공개 예정이었으나, 이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토츄 사료 측은 '앱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현재로선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향후 앱 공개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개발사인 NTT 테크노 크로스와 함께 향후 앱 서비스를 위한 다른 대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이 지난달 23일 동물복지를 보호하기 위해자국의 모든 도축장에서 의무적으로 CCTV 카메라를 설치하는 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법안은 의회 의결을 통해 오는 5월부터 유효화될 계획이며 6개월 후인 11월까지 도축장에서는 이를 따라야 합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동물이 있는 도축장의 모든 구역에는 CCTV를 설치해야 합니다.도축장은 CCTV 기록을 90일간 보관해야 합니다.방역관(Official Vets)은 CCTV 기록에 무제한 접근 권한을 가집니다. 관련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도축장은 동물복지 시행 통지를 받고 해당 직원의 면허 정지 또는 취소, 때로는 범죄 수사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한편 영국의 이와 같은 결정은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미국대학에서 모돈의 열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 줄 '바닥 쿨링패드'를 개발했습니다. 오늘날 모돈은 점차 자돈 생산 능력이 늘어남에 따라 포유로 인한 체온 상승이 이슈입니다. 더 많은 자돈들에게 포유를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료를 섭취하고 더 많은 젖을 생산해 내야 합니다. 오늘날의 모돈은 1980년대 모돈보다 55~70%의 열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여름철 모돈은 더한 상황에 처합니다. 연신 팬팅(panting, 헐떡임)을 통해 폐의 수분을 기화시킴으로써 체온을 낮추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한창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이마저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관리자는 관리자대로 팬을 돌려 공기를 강제 순환시킵니다. 최근에는 큰 비용을 부담하고 외부 공기를 차게 식혀주는 벽면 쿨링패드나 혹은 에어콘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얼음 먹이기나 관장은 추가 노력입니다. 미국의 퍼듀대학 Rovert Stwally와 Allan Schinckel 교수는모돈의 열 스트레스에 대해'바닥 쿨링패드'를 고안해 냈습니다. 물을 순환시키는 구리 파이프 위에 2X4피트(약 60X120 cm2) 크기의 알루미늄 판 구조입니다. 모돈이 앉고 눕는 자리에만 적용되어 포유자돈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위치
유럽연합(EU)의 통계보고서, 유로스타트(Eurostat)가 돼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통계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가축은 돼지입니다. 약 1억5천만 마리입니다. 돼지 다음으로 소가 두 번째이며 약 8천9백만 마리 입니다. 유로스타트는 EU 돼지 중 약 40%는 스페인(3010만 마리)과 독일(2760만)의 두 회원국에서 키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어 프랑스(1310만), 덴마크 (1280만), 네덜란드 (1230만), 폴란드 (1190만)도 순입니다. 한편 돼지사육두수와 관련 덴마크의 경우는 매우 특이할 만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덴마크 국민보다 돼지수가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2016년 기준 덴마크 국민 100명당 215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어 사람보다돼지가약 두 배 이상 더 많습니다.아마도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나라가 아닐까 합니다. 덴마크만큼은 아니지만 네덜란드(인구 100명당 돼지 70마리), 스페인 (63마리), 벨기에 (54마리) 등의 인구 100명당 돼지사육두수의 비율이 높습니다. 반면 그리스와 영국은 7마리, 불가리아와 말타는 9두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을 추가 지정합니다. 신청 대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만을 취급·판매하는 도내외 일반음식점(구이전문점, 족발·보쌈 등)과 도외 판매업소(식육판매업소 등)입니다. 신청은 돼지고기 공급업체를 통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며, 도내 업체는 행정시 축산과, 도외 업체는 제주도청 동물방역과에 접수하면 됩니다. 인증점 지정을 위한 심사는 시설여건, 위생관리, 운영상황 등 12개 항목에 대한 서류 및 현장심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합니다. 평가 결과 만점의 85% 이상을 획득한 업소만 최종 인증됩니다. 인증 업소에는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 캐릭터’가 담긴 지정서와 포스터가 제공되고, 큐알(QR)코드로 제주도 누리집의 업소 정보와 연동돼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은 도내 223개소, 도외 93개소 등 총 316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17개 신청업소 중 14개소가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철저한 심사를 통한 인증점 지정과 함께 업체별 월간 판매량 모니터링, 제주산 돼지고기 취급 여부 및 휴·폐업 상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