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돈육업체인 스미스필드가 냄새로 인한 거액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26일 노스 캐롤라이나 배심원단은 스미스필드의 생산부서인 머피브라운에게 5천만 달러(한화 536억원)를 원고에게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놓았습니다.
10명으로 구성된 원고들은 머피브라운의 계약 농장인 Kinlaw 농장이 '유해하고 병들고 압도적인 냄새'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배심원단은 '머피브라운이 원고의 재산 사용 및 향유에 실질적으로 그리고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인정하고 만장일치로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평결 직후 스미스필드는 '이번 평결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항소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며 '법원이 배심원에게 ▶원고의 재산과 Kinlaw 농장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경우 ▶추가로 중요한 증거, 특히 전문가의 냄새 모니터링 테스트 결과를 설명한 경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소송은 모든 노스 캐롤라이나 축산 농장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수천 명의 독립 가족농에 대한 터무니없는 공격이다'며 '이 소송으로 노스 캐롤라이나의 주요 산업, 전체 경제 및 수만 명의 일자리와 생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액 5천만 달러의 평결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부정확하고 오보'라며 '325만 달러(한화 349억원)이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미국 돈육생산자 위원회(National Pork Producers Council)는 '이번 판결로 인해 농장을 공격하는 법체계의 오용을 부를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스미스필드는 2013년 중국 WH그룹에 인수되었습니다. 그동안 농장 인근 야외에 '인공 호수(lagoons)'을 만들어 분뇨처리를 해 왔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해 왔습니다. 이번 건과 유사한 소송이 노스 캐롤라이나에만 가을까지 6건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