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구제역 백신이 돼지 상시백신에 포함되는 것이 100% 확실시되고 시행시기만 남았습니다. 앞으로 돼지도 소와 마찬가지로 O+A형 2가 백신 접종이 실시될 전망입니다.
돼지도 O+A형 2가 백신이 상시백신이다
지난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30일 구제역 위기단계 하향과 전국 이동제한 해제를 의결한 가운데 구제역 백신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돼지도 소와 동일하게 O+A형 백신을 접종하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앞서 이전의 구제역백신 전문가회의와 동일한 결론입니다. 다만, 시행시기는 전국 돼지 A형 2차 접종이 완료되는 5월 이후 백신수급 상황을 감안하여 추후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O+A형 백신은 무엇이 있나?
현재 양돈농가에서 사용가능한 O+A형 백신은 두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O형 프리모스키에 A형 Zabaikalsky(자바이칼스키)가 들어있는 러시아의 아리아사 백신(제품명: 아리아백 플러스주)이며 다른 하나는 O형 마니사와 3039에 A형 22 Iraq(22 이라크)가 함유된 영국의 메리알(현 베링거인겔하임)사 백신 입니다. 아리아백 플러스주는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고 메리알사 백신은 O형 단가 백신과 마찬가지로 백신 내용물이 벌크 형태로 들어와 5개 국내 백신회사에서 분병 후 공급됩니다.
O형 캄포스 백신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바고사 제품(제품명: 바이오아토젠)은 현재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며 올해 내에 완료 목표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0.5ml 피내 접종용 백신도 품목허가를 준비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을 예정입니다.
O+A형 2가 백신, 우려점은 없는가?
먼저 5월말 2차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당분간 A형 단가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O형 단가 백신과 별도로 접종은 불가피합니다. 접종에 따른 불편함,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이상육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A형 2차 긴급 접종 이후 2가 백신이 상시 백신으로 공급될 경우 이상육 이슈는 O형 단가 백신과 비슷한 수준일 것입니다. 2가 백신으로 항원량이 증가하는 것이지 이상육의 원인인 부형제(어쥬번트) 함량은 O형 단가 백신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항간에 2가 백신의 경우 항체양성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는 제조사에 따르면 염려할 것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 과정에서 A형과 O형 모두 효과·효능이 검증되어야만 허가 승인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소에서 O형과 A형 항체양성률이 비슷하게 나온다는게 이전 검역본부의 설명이기도 합니다.
다만 과태료 근거로 사용할 항체양성률 기준으로 기존 O형에서 새로 A형을 추가하거나 아니면 O형+A형 둘 다로 할지는 논의의 대상입니다. 소의 예를 보면 현행 O형이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제역 Asia1형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편 이번 회의에서 Asia1형 백신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Asia1형 백신은 상시백신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내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Asia1형의 항원뱅크 비축 물량을 현행 50만두에서 120만두로 확대하고, Asia1형 구제역 발생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물량의 완제품도 신규로 비축하기로 했습니다. 완제품의 적정물량은 향후 전문가 협의 등에서 추후 논의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