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의 목적은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CV2d)'의 병원성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비강 내 PCV2d 단독, PCV2d와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에(M. hyopneumoniae, 유행성폐렴균), PCV2d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PRRSV)를 각각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실험 결과 PCV2d 단독으로 감염시킨 돼지는 무증상이었습니다. 유행성폐렴균과 PCV2d 또는 PCV2d와 PRRSV를 접종한 모든 돼지는 갑작스러운 임상 증상과 파종성 육아종성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돼지 써코바이러스 연관 질병(PCVAD)이 발생했습니다. 염증은 주로 림프절과 비장에 나타났으며 간혹 간과 신장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들 두 그룹의 돼지는 PCV2d만 접종한 돼지보다 현미경 림프 병변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고(P <0.05), 림프절 조직에서 'PCV2 양성 세포(PCV2-positive cells)'의 수가 유의하게 높았습니다(P <0.05).
유행성폐렴균과 PRRSV를 함께 감염시키면 혈중 PCV2d 부하가 강화되었습니다(편집자주; 바이러스혈증). PRRSV와 PCV2d를 병용 감염시켰을 때 유행성폐렴균과 PCV2d를 병용 감염시켰을 때보다 혈중 PCV2d 부하가 훨씬 더 높았습니다.
돼지에서 PCVAD가 완전한 질병으로서 성공적으로 발현하려면 PCV2d와 함께 적어도 하나의 추가 감염원(예: 유행성폐렴균또는 PRRSV)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Pathogenicity of Porcine Circovirus Type 2d (PCV2d) in Pigs Infected with PCV2d or Co-infected with Mycoplasma hyopneumoniae and PCV2d or with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Virus and PCV2d, Taehwan Oh 외(서울대학교 병리학교실, Journal of Comparative Pathology, 2021),
번역 및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