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생멧돼지(Sus scrofa)의 PRRS 바이러스(PRRSV) 감염에 관한 정보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본 연구에서는 야생멧돼지의 PRRS 감염 현황을 조사하였다. 전국 8개 도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 267마리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하였다.
검사된 표본 중 4개(1.5%)에서는 PRRSV 항체가 양성으로 확인되었고, 8개(3.0%)에서는 항원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양성 표본 중 3개는 유럽형(EU, 1형), 5개는 북미형(NA, 2형) 바이러스로 각각 분류되었다.
2개의 증폭산물(1형 1개, 2형 1개)을 사용하여 PRRSV '오픈 리딩 프레임 7(ORF7)' 서열을 분석하였다. 1형 PRRSV ORF7의 뉴클레오티드 염기서열은 국내 사육 돼지에서 분리된 PRRSV와 96.1%에서 98.4%의 동일성을 보였다. 2형 PRRSV ORF7 서열은 북미 대표 균주인 PRRSV VR-2332 균주와 100% 동일성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야생멧돼지에서 PRRSV가 존재함을 보여주며, 따라서 야생멧돼지 개체군에 대한 효과적인 PRRSV 감시가 질병 통제에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A survey of PRRS among wild boar populations in Korea, 최은진(농림수산검역검사검역본부), J. Vet. Sci., 2012]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야생멧돼지는 ASF뿐 아니라 PRRS 같은 생산성 저하 질병도 보유·전파할 수 있는 ‘외부 감염원’입니다. 양돈농장에서는 멧돼지 접근을 막는 울타리·완충구역, 출입차량·사람·도구의 동선분리/세척소독, 사료·음수·퇴비장 오염 차단 등의 마련이 요구됩니다. 아울러 야생멧돼지에 대한 지속적인 질병 모니터링도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