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바이러스(ASFV)'는 감염된 동물의 사체뿐만 아니라 골수에서도 장기간 전염성을 유지한다. ASFV에 감염된 사체에 대한 다양한 동물의 청소 활동은 ASFV 전파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동물이 ASFV의 잠재적 매개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야생멧돼지 사체를 숲 바닥에 방치된 상태에서, 사체 분해 과정의 계절적 패턴과 이를 먹이로 삼는 청소동물의 방문 빈도를 조사했다.
성체 사체의 신선 상태에서 초기 골격화(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까지 걸린 기간은 겨울철에 37.6±23.1일(n=3, 범위=11-51일)이었다. 성체 사체를 포함한 모든 사체의 신선 상태에서 후기 골격화(뼈와 일부 털만 남음)까지의 기간은 여름철에 8.3±2.5일(n=4, 범위=7-12일)이었다.
모든 세 곳의 조사 지역에서, 삵(30.3%), 큰부리까마귀(21.6%), 그리고 검독수리(18.1%)가 자주 방문하는 종들이었으며, 이는 겨울 전체 방문(343회 방문)의 10% 이상을 나타냈다. 반면 여름에는 너구리(21.9%), 흰배지빠귀(39.4%), 그리고 되지빠귀(14.7%)가 가장 빈번한 방문자들이었다.
겨울에는 까마귀나 독수리들이 사체에 도착하는 첫 번째 동물들이었다; 여름에는 너구리나 까마귀들이 먼저 도착했다. 우리의 결과는 야생멧돼지, 너구리, 그리고 삵이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야생멧돼지 사체를 방문하고 그곳에 오랫동안 머물렀음을 보여주었다. 사체를 씹거나 사체 근처에 머무는 야생설치류들이 겨울 동안 사진에 찍혔다.
따라서, 야생멧돼지에 더하여, 너구리, 삵, 설치류와 같은 포유류들, 그리고 수리과 및 지빠귀과와 같은 조류들이 한국에서 ASFV의 전파자일 수 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Wildlife as Potential Vectors of African Swine Fever Virus, 임상진(강원대학교) 외, Journal of forest and environmental science, 2022]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해당 논문에 따르면 멧돼지뿐만 아니라 수리과(독수리류)나 지빠귀과와 같은 조류들이 한국 내에서 ASFV를 확산시키는 매개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방역 대책을 세울 때 단순히 멧돼지 간의 이동 차단뿐만 아니라, 사체에 접근하는 조류나 소형 포유류(너구리, 삵, 쥐 등)에 의한 물리적 확산 가능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