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연구에 따르면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CV2)은 유럽의 멧돼지 개체군 사이에서 높은 비율로 순환하며, 멧돼지는 PCV2의 중요한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추측됩니다. 본 연구는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포획된 1,340마리의 멧돼지로부터 분리된 91개의 PCV2 분리주에서 유전자형 다양성과 유전형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전체 ORF2를 기반으로 한 계통학적 분석 결과, 91개 PCV2 균주는 qPCR 스크리닝 분석에서 4가지 유전자형으로 파악되었습니다. 2.2%(2/91)는 PCV2a, 16.5%(15/91)는 PCV2b, 80.2%(73/91) )는 PCV2d였으며, 1.1%(1/91)는 PCV2h였습니다. 결론적으로 PCV2d 유전자형은 한국의 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널리 퍼져 있으며, 멧돼지에서 계속해서 순환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Genetic Diversity of Porcine Circovirus Isolated from Korean Wild Boars, Sok Song(농림축산검역본부) 외, Pathogens, 2020] 번역 및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2022년부터 2023년 4월까지 한국에서 ASF가 발생한 양돈농장은 15곳(#22-36)입니다. 이들 발생 농장의 돼지 혈액 및 조직 샘플에서 ASF 바이러스(ASFV) 게놈을 직접 추출하여 유전적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계통 발생학적 분석(Phylogenetic analysis) 결과, 해당 15개 균주는 모두 'p72 유전자형 II'와 'CD2v 혈청 그룹 8'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지아주 2007/1(GenBank Accession No.: NC044959)' 및 '한국/돼지/파주1/2019(GenBank Accession No.: MT748042)'로 지정된 국내 최초 ASFV 분리주의 B602L 유전자 내 CVR 영역과 100% 동일했습니다. 모두 p72 유전자형 II 및 CD2v 혈청군 8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14개 균주는 'IGR II 변이주(IGRI73R-I329L II)'였습니다. 나머지 1개인 2023년 1월 22일에 보고된 ASFV 감염 돼지 농장(#31, 김포)의 균주의 경우는 'IGR I 변이주(IGRI73R-I329L I)'에 속합니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IGR I 변이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연구진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550호인 제주흑돼지의 유두(젖꼭지)수와 관련된 유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흑돼지와 랜드레이스 교배집단에서 유두수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돼지의 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BRMS1L'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축산과학원은 또한, 추가 연구에서 재래흑돼지와 랜드레이스의 BRMS1L 유전자형(A/A, A/G, G/G)에 따른 유두수를 비교했는데 각각 A/A형이 15개, A/G형 13.9개, G/G형 13개로 나타났습니다. 돼지의 유두수는 포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형질 중 하나이며, 산자수와 연관 모돈의 선발 지표로 활용됩니다. 향후 개량에서 A/A형을 마커로 적용하면 제주흑돼지의 유두수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주흑돼지의 유두수를 늘리게 되면 포유능력이 개선되어 새끼를 더 건강하게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버박(Virbac)이 세계 최초로 써코바이러스 d형(PCV2d)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써코 백신(국내 제품명 포시겐, Porcigen)을 출시했습니다. 버박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APVS(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에서 지난 27일 출시 세미나를 갖고 아시아를 비롯한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써코 관련 질병 동향과 자사 써코 백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제품 소개에 앞서 연자로 나선 김원일 교수(전북대학교)는 '한국에서의 써코 상황'을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써코백신을 대부분 접종하고 있는 상황에서 써코 바이러스 양성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 가운데 PCV2d 유전자형 바이러스가 단독 또는 다른 써코바이러스 유전자형(2a, 2b)과 함께 발견되는 등 가장 만연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혈청검사와 조직검사 모두 90% 이상의 농장에서 PCV2d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어 Tanja 교수(영국 에딘버러대)는 "PCV2d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72%), 미국(72%) 등 전세계적인 상황이고, 심지어는 남미 우르과이에서
[탄야 박사(Dr. Tanja Opriessnig)는 현재 에딘버러 수의과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며, PCV2뿐만 아니라 PRRS, HEV, 돈단독 등 돼지 감염병 연구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 가운데 한 명입니다(관련 정보)] 질문1: 일부 농장에서는 모돈에 대해서 PCV2(써코)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행합니다. 써코백 접종군이 다른 백신군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나타내었는데 어떤 써코백신 프로그램을 권장하시나요? 탄야 교수: 모돈에서 2가지 써코 바이러스 백신을 가지고 비교 실험을 하였습니다. 모돈과 자돈 모두에게 허가를 받은 써코백과 자돈에서만 허가가 된 백신을 이용하였데요. 써코백은 확실히 모돈에게 높은 면역력을 유도하였고 그 면역력은 자돈에게도 이행 전달이 되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모돈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써코백을 이용하는 것이고, 어린 자돈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경우에 적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모돈 백신이 어린 자돈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고, 이 중요한 시기의 자돈 면역력은 능동면역(백신접종)으로 방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모돈 백신을 권장하는 경우는 육성돈의 말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초유를 통한 면역력 이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