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야생멧돼지 숫자가 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육돼지에서 다시 ASF가 발생하는 아이러니가 이어졌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새롭게 추가된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12건(마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8건)보다 무려 146건이나 줄어들었습니다(-92.4%).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3월 12건 중 10건은 경북에서 나왔습니다. 남은 2건은 충북과 강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군별로는 안동에서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성 3건, 포항 2건, 제천·양구 각 1건씩입니다. 포항의 경우 9개월 만에 재출현입니다(관련 기사). 이 과정에서 감염멧돼지가 전혀 발견된 바 없는 경기 양주의 사육돼지에서 또 양성이 확진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래 벌써 4번째 발생입니다(49~52차; 12/16, 1/20, 1/28, 3/16)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대로 양성농장 사례는 증가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또 양성농장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적다고 결코 안
유럽 구제역이 더욱 확산 양상입니다. 지난 주말 슬로바키아에서 5번째 감염농장이 확인되었는데 기존 발생지와 북서쪽으로 70여 km 떨어진 거리로 체코와 오스트리아 국경과 인접한 위치입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지난 30일(현지시각) '플라베츠크 슈트브로토크(Plavecký Stvrtok)'에 위치한 대규모 젖소 사육농장(3487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장은 같은 날 젖소 한 마리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발견하고 현지 당국에 이를 알렸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어 슬로바키아에서의 5번째 발생농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 감염·확산 차단을 위한 농장 이동제한과 긴급 예방접종이 실시 중입니다. 31일부터 살처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변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발생으로 슬로바키아 전역뿐만 아니라 인근 오스트리아, 체코 등으로의 구제역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해당 농장은 덴마크에 본사를 둔 농업 회사(FirstFarms) 소유로 슬로바키아에서 총 8개의 소와 돼지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코와 헝가리, 루마니아, 덴마크에도 소와 돼지 농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어제(28일)도 구제역 양성농장 추가 소식은 없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23일(14차 영암) 이후 5일 연속 비발생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전라남도의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관리 강화 조치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전라남도 이외 지역의 긴급 백신접종도 이달 31일 완료를 목표로 한창 진행 중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해 전국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유발했던 PED가 최근 들어 다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네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산발적이며,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발생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가축전염병 발생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 PED 발생건수는 잠정 6건입니다. 모두 제주에서 확진되었습니다. 이후 공식적인 발생건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이 직접 취재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PED는 제주를 비롯해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에서 양성건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시도별로 제주를 제외하고 1~2건에 불과합니다. 제주의 경우 만성적으로 상재화된 상태라는 의견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수의사는 "아직 확산 단계는 아니며, 농장에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재발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가선발 또는 외부 후보돈 도입시 PED 백신 접종을 잊지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른 수의사는 "지난해 조합농장에 일일이 연락해 국내 PED 주요 유전자형인 G2b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19일 영암에서 구제역 양성농장이 2건 추가되면서 이번 구제역 발생건수는 모두 12건(영암11, 무안1; 농장으로는 14호)으로 늘어났습니다. 12건은 지난 '23년 11건(충북 청주·증평)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또한, 지난 '16년(21건) 이후 최근 9년간 가장 많은 발생건수 기록입니다. 애초에 농장 밀집 지역 한가운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가 그동안 다른 시도에 비해 예방백신 접종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받아 온 전남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영암 첫 발생농장의 방역대(반경 10km) 내 우제류 농장은 1천여 곳(1020호)이 넘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영암의 소 사육농가('24년 평균 92.3%)의 경우 지난해 전국 소 사육농가 평균(97.3%)보다 유의적으로 낮은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또한, 발생건수가 많은 이유 중에는 그간 단 한 번의 구제역 발생이 없던 전남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의심됩니다. 상대적으로 방역 경각심뿐만 아니라 방역시설 수준도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의심신고가 늦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농식품부는 "최초 발생농장에 출입한 축산차량에 대해 바이러스 오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충청북도(이하 충북도)가 31일 청주·증평 발생농장 중심 반경 3km 방역대 밖 소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1주일 연장했습니다. 31일 기준 현재까지 지난 19일 이후 구제역 추가 발생농장은 12일째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청주 9곳(한우 8, 염소 1), 증평 2곳(한우 2) 등 11곳이 전부입니다. 이들 발생농장 외에서 '감염항체'라 불리는 NSP 항체가 검출된 농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국 농장 대상 예찰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당초 충북도는 구제역 마지막 발생 후 잠복기인 14일이 경과될 경우 발생 시군 방역대 밖의 소에 대해 도내 모든 도축장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구제역 위기관리 심각단계임을 감안하여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후 이동제한 1주 연장을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청주 인근 4개의 지정도축장에 한해서 가축의 출하가 가능합니다. 충북도는 방역대 해제를 위한 검사계획(인력동원, 검체채취, 검사일정 등)을 수립 중이며 방역 태세는 유지하되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검사업무도 조속히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소 사육 밀집단지에 대해서는 자체 계획을 수립하여 연례적으로 일제 백신항체 검사를 수행한다
오늘(23일)은 지난 10일 구제역 발생이 첫 확인된 이래 14일째 되는 날입니다. 14일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하고 있는 구제역 최대 잠복기입니다. 구제역 추가 양성농장은 4일 연속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9일 가장 최근 양성농장의 경우 전날에 의심농장으로 확인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5일 연속 무발생입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일단 큰 고비를 넘긴 셈입니다. 이대로 이번 구제역 사태가 조용히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구제역 발생이 처음 확인한 날은 지난 10일이었습니다. 청주 한우농장 두 곳(1, 2차)이 이날 한꺼번에 확진되었습니다. 이어 11일과 12일 양 일간 첫 발생지 주변의 한우농장 3곳(3~5차)에서도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일에는 청주와 인접한 증평에서도 감염농장(6차)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예상외로 상당 지역에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되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전혀 생뚱 맞은 지역에서의 추가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15일 청주 한우농장에서 추가 양성농장(7차)이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15일 저녁 긴급 구제역 백신 접종 명령을 청주 및 주변 시군에서 전국으로
오늘(19일) 새벽 청주 구제역 방역대 내에서 양성농장이 1곳 추가되었습니다. 이번 양성농장은 충북 청주시 북이면 화상리에 위치한 한우농장(92두 규모)입니다. 18일 어제 전화 예찰 과정에서 침흘림과 구강 궤양 등 구제역 의심축이 확인되었으며, 19일 새벽 정밀 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농장의 한우는 SOP에 따라 전 두수 살처분 예정입니다. 방역대는 추가 설정 없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로써 지난 10일 이래 구제역 양성농장은 모두 11곳으로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청주 9곳, 증평 2곳입니다. 축종별로는 한우농장이 10곳, 염소농장이 1곳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1시 30분경 청주시 한우농가 추가 발생에 따라 지역별 위험도를 고려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구제역 발생 및 인근 지역 9개 시군(청주·증평·보은·괴산·진천·음성·천안·대전·세종)의 구제역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16일 구제역 상황이 7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추가 감염농장이 발생했습니다. 무려 3곳입니다. 두 곳은 한우 사육농장이며, 한 곳은 염소 사육농장입니다. 먼저 한우 발생농장은 청주와 증평에 위치해 있으며, 두 곳 모두 방역대 및 역학 관련 정밀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청주 발생농장(94두 규모)은 14일 증평 발생농장의 가족농장입니다. 증평 발생농장(84두 규모)은 14일 증평 발생농장과 2백여 미터 거리입니다. 염소 발생농장(40두 규모)은 10일 최초 발생농장과 1.7km 떨어져 있으며 전화예찰 과정에서 의심증상이 나왔고 정밀 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염소에서의 구제역 발생은 지난 '11년 안동 구제역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 발생농장은 모두 10곳으로 늘었습니다. 청주에서 8곳, 증평에서 2곳 등입니다. 살처분 마릿수는 1천3백 마리를 넘겼습니다. 방역대는 청주 북이면 및 증평군 도안면 2곳으로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충북도 동물방역 관계자는 “청주 인근 5개 시군에서 충북도내 11개 모든 시군에 긴급백신 접종에 돌입했다”고 밝히며, “백신을 빠짐없이 접종하고 상시 소독체제로 전환하여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
이번 춘천 두 농장에서의 ASF 발생과 관련해 21일 기준 추가 양성 농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관련 기사). 22일부로 강원도 춘천 ASF 상황은 4일째를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서 19일과 20일 불과 5.3km 사이를 두고 두 곳의 농장에서 감염이 연달아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한 방역대(10km 반경) 농장과 관련한 역학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두 번째 발생농장과 관련 A 영농조합 소유의 원주와 강릉, 횡성 등 4곳의 농장도 포함되어 진행되었습니다(관련 기사). 그 결과 21일까지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원도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임상검사에서도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이들 농장에 대한 정밀·임상검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강원도는 이번에 ASF가 발생한 춘천 두 곳의 농장 돼지에 대한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21일 모두 완료하였습니다. 살처분 두수는 모두 합쳐 1만 4천 두입니다. 방역당국은 잠정 두 곳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관계는 낮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평전파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