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SF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소 사육농가에서 럼피스킨이 연달아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 상황입니다. 럼피스킨은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이 주된 증상입니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됩니다.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에서 첫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107곳의 농장에서 확진된 바 있습니다. 같은 해 백신 접종이 전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8월부터 경기 안성(8.12), 경기 이천(8.31), 강원 양구(9.11), 경기 여주(9.18), 충북 충주(9.20) 등 5곳의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구제역, 고병원성 AI, ASF, 럼피스킨....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가축전염병 측면에서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반적인 대응 체계에 한계 내지는 헛점이 있다 할 것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달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추가된 감염멧돼지 발견 숫자는 모두 19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달인 8월(41건)보다 22건이나 감소한 숫자입니다. 무엇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33건)보다 14건이나 적은 실적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이 넘게 이어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지난달 멈추었습니다. 이는 경북 사육돼지에서의 연속적인 ASF 발생에 놀란 정부가 지난 7월 초 열화상 드론과 GPS 포획트랩, 탐지견 등을 동원, 야생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을 집중 강화하겠다고 발표(관련 기사)한 것을 감안한다면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입니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현재(4일 기준)까지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불과 1건에 불과한 점은 정부가 제대로 감염멧돼지 포확·수색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들게 합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양돈농장 입장에선 농장 주변 바이러스 오염이 심해지면서 질병 유입 위험도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영천(8.12)과 경기 김포(8.30) 농장에서 연달아 ASF가 발생했습니다. 8월 감염멧돼지 19건
강원도 양구에서 28개월 만에 ASF 감염멧돼지가 나왔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해당 야생멧돼지는 지난 15일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 인근 야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4개월령 암컷으로 발견 당시 폐사한 지 3일이 경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 정밀검사 결과 양성 개체로 진단되었습니다(#4124). 그런데 양구에서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지난 '22년 3월이 마지막입니다. 다소 의아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야생멧돼지를 통해 ASF가 순환감염된 것이지, 혹은 북한으로부터 새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양구는 북쪽으로는 북한, 동쪽으로는 인제, 서쪽으로는 화천과 철원, 남쪽으로는 춘천과 맞닿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양구를 비롯해 인제와 화천, 철원, 춘천은 모두 사육돼지에서도 ASF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화천에서는 올해 3월과 4월 감염멧돼지가 5건 확인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기도 포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하자 환경부 장관에게 "경기도 및 주변지역에 설치한 울타리를 신속히 점검·보완하고, 폐사체 수색과 포획활동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 같은 한 총리의 긴급지시는 지난해 8월과 9월 강원도 양구와 춘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도 나왔습니다. 당시 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은 발생농장 주변뿐만 아니라 경기·강원도에 설치한 울타리를 신속히 점검하고, 야생멧돼지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폐사체 수색과 포획활동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최근 지시와 동일합니다. 한 총리의 긴급지시는 발생농장 주변 혹은 발생지역 내 감염멧돼지가 있을 것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역학조사에서도 필수적이며, 추가 감염·확산을 예방하는데도 필요한 조치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간한 ASF 방역백서에서도 이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 ASF 발생 양상을 비교한 결과, 2020년 이후 사육돼지 ASF 발생은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역에서만 발생하였고, 모든 사육돼지 ASF 발생이 해당지역 야생멧돼지 ASF 검출 이후에 발생하였다는 공통점을 확인하였음.
지난 18일 ASF가 발생한 양구농장과 관련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A4 한 장 수준이며, 시설 미흡, 방역관리 부족 등의 나열에 그쳤습니다. 조사를 실시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먼저 시설에서 농장 부출입구를 폐쇄하지 않고 사용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차량·대인소독시설(발판소독조 등)의 운영도 미흡하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일부 축사에 전실을 설치 않은 점, 퇴비사에 차단망이 없는 점, 농장 내 일부 도로가 포장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밝혔습니다. 방역관리 부족은 시설 미흡보다 훨씬 많이 지적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농장 출입시 방역복과 덧신 미착용(사료운반 기사) ▶농장 출입시 대인소독 미실시(출하기사 및 경장지 출입자) ▶농장 내 하나의 작업복으로 전 축사 출입, 손 소독 미실시 ▶축사 전실 관리 미흡(방역복 및 손소독제 미비치, 축사 장화 거미줄 등) ▶축사 바닥 세척 및 소독 미흡 ▶축사 뒷문 사용 및 신발소독조 미비치 ▶축사 측면 개방 및 차단망 미설치 ▶사료빈 아래 사료 잔존물 방치 ▶구서 미흡 ▶농장 트랙터 및 포크레인 세척 소독 미흡 ▶일부 출입자 소독·출입기록부 미작성(임신진단, 가축운반 기사) 등입니다. 이번 발생농장 정보공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신속하게 스탠드스틸 발령과 함께 관련 대응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농식품부 및 환경부 장관에게 초동방역 등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일반 언론은 이를 밤 늦은 시각임에도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와 대조적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새롭게 확인되어도 현재 정부는 대응 자료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감염멧돼지가 발견되었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울타리 설치는 진작 중단된지 오래입니다. 정부가 침묵하니, 일반 언론도 뉴스로 다루지 않습니다. 양구농장 발생은 단순히 23번째 사육돼지 양성사례가 아닙니다. 엄밀히 국내 2,678번째(멧돼지 2655, 사육돼지 23) 양성 사례입니다. 2,655건에 달하는 양성멧돼지에 이은 결과입니다. 양구지역으로 한정지어 본다면 81건의 감염멧돼지 사례가 앞서 있은 뒤 양구 농장에서 양성 사례가 나온 것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산발적인 농장 발생은 불가피합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양구농장은 8대 방역시설이 완비된 농장입니다. 그것도 차량의
강원도 양구군 ASF 의심축 발생 농장이 정밀 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올 들어 두 번째 사육돼지 발생 사례입니다. 방역당국은 ASF SOP에 따라 해당 농장의 돼지에 대해 오늘 밤부터 긴급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에는 다른 농장이 없어 예방적 살처분은 없습니다. 강원도 전체 양돈농가(201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18일 오후 22시 30분부터 20일 22시 30분까지 강원 지역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습니다. 지난 5월 홍천 발생과 달리 이번에는 경기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 경기권역에 속하는 철원도 예외로 했습니다. 한편 국내 ASF 발생은 모두 2678건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 2655건, 사육돼지에서 23건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강원도 양구군 소재 양돈장에서 ASF 의심축이 발생, 현재 방역당국이 정밀조사 중입니다. 해당 농장은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에 위치한 5,600두 규모 일관사육농장입니다. 18일 오늘 비육돈 10마리가 폐사해 방역당국에 신고하였습니다. 방역당국의 부검 결과 ASF 감염이 의심되어 현재 시료가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로 옮겨져 PCR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검사 결과는 금일 밤 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양구군은 ASF 양성멧돼지가 국내서 확인된 5번째 시군입니다. 지금까지 81마리가 발견되었으며, 가장 최근 발견은 올해 3월입니다. 이번 양구 농장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국내 23번째 사육돼지 발생 사례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주 1일 강원도 양구에 이어 3일 고성에서도 ASF 야생멧돼지가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2월 화천 파로호 남단, 기존 광역울타리 너머에서 ASF 야생멧돼지가 발견되면서 긴급하게 추가 광역울타리를 건설하며 '화천군을 향후 ASF 안정화 여부를 가늠할 최일선 지역'이라고 했지만, 불과 한 달도 안되어 이번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고성 건은 양구 건과는 다소 성격이 달라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한돈산업을 당황케하기에 충분합니다. 양구의 경우 기존 화천 파로호 남단 발견지점과 불과 수 km 떨어져 있어 추가 확산되었다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성의 경우 기존 발견지역과 70여 km 떨어진데다가 민통선 내여서 확산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환경부는 "고성 발견지역은 민간인 출입통제 지역이며, 발견지점이 남방한계선 철책과 인접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비무장지대 내 바이러스가 간접적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폐사체 수색, 환경 조사 등을 통해 전파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바이러스가 기존 민통선 바깥의 지역으로부터 전파되었다기보다 비무장지대로부터 어떤 매개체를 통해 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1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ASF 야생멧돼지가 처음으로 확인(관련 기사)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추가로 하나 더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2건(마리) 입니다. 이번에는 폐사체가 아닌 포획개체 입니다. 이 멧돼지는 200kg 상당의 4년생 수컷으로 지난 2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수인리 산자락에서 야생동물 보호협회 엽사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지난 28일 양구의 같은 지점에서 발견된 폐사체와 포획된 개체, 두 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1일 한꺼번에 검출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감염 개체가 다수 나올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높아 보입니다. 이번 양구 발견지점은 3단계 광역울타리와 불과 1.4km 거리입니다. 양구군은 철원, 화천과 함께 춘천, 인제 등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날 환경부는 홍정기 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즉시 영상회의를 갖고 ASF 야생멧돼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였습니다. 먼저,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10㎞ 범위(양구, 화천, 춘천)에 수색인원 59명을 투입하여, 추가 감염 개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폐사체를 신속히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화천군 방천리 2차 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