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타깝게도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주요 언론은 '4개월 만의 재발생'이라며 뉴스로 다루었습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파악된 기사 숫자만 현재 70여개에 이릅니다. 22일 충북 충주와 경북 영천·안동서 ASF 감염멧돼지가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영천 감염멧돼지의 경우 살아있는 상태에서 포획되었으며 부산을 제외하고 역대 최남단에 해당하는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바이러스가 또 남하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뉴스로 전하는 매체는 단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상은 뉴스가 되고 원인은 뉴스가 되지 않는 씁쓸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전국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게 양돈농가가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발견 시 방역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반복하여 교육하고 점검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19일 돼지 평균 도매가격이 5,503원/kg(제주 및 등외 제외)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5일(246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돼지 도매가격은 하락 추세입니다. 지난 11일 6467원을 정점으로 도매시장 경매일 기준 6일 연속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11일과 19일 가격을 비교하면 14.9% 감소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가격 급락'입니다. 그런데 이를 전하는 일반 언론은 없습니다. 지난주 이들은 돼지 도매가격이 19.1% 급등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어이없게도 무관세 돼지고기 수입을 검토 중이라고 화답했습니다(관련 기사). 급등은 뉴스가 되고 급락은 뉴스가 안되는.....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13일 MBC는 '금겹살되니 가짜 한돈 판친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전했습니다. 해당 뉴스에서 MBC는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자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을 이용해 저렴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일부 몰지각한 판매업자의 행태를 다루었습니다. 이들 판매업자들은 칠레산과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를 뻔뻔하게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현장 단속에 적발되었습니다. 적발은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개발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키트'가 이용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뉴스를 본 한 누리꾼들은 "삼겹살 못 먹겠다", "씁쓸하다", "국민먹거리 장난질치는 범죄"라는 다양한 반응과 함께 두번 다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판매업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누리꾼은 "사회적 격리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뉴스에서 한 가지 오류가 있어 아쉬웠습니다. 바로 신속진단 키트의 원리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는데 기자는 "국내산 돼지고기는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항체가 있어 2줄이 표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돼지열병(CSF)' 백신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으로 잘못 말한 것입니다. 한편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하면 이제 더 이상 뉴스로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부 역시 별도의 대응방안을 발표하지 않은지 오래입니다. 올해 벌써 ASF 감염멧돼지가 738건(5.26 기준)이나 나왔습니다. 지난해 전체 964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 추세입니다. 이번 홍천 발생농장과 불과 1.2km 떨어진 지점에서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애써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최근 한 언론은 소고기 1kg를 만들고 소비하는데 물 1만 5,415리터가 필요하며, 이를 소비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물을 아낄 수 있다는 기사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소고기보다는 적은 5,988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을 아끼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해당 뉴스는 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작성된 것입니다. 기사에서 '돼지고기 1kg = 물 5,988리터'라는 내용은 '탄소 발자국'과 비슷한 개념인 이른바 '물발자국(Water footprint)'에서 나왔습니다. '물발자국'은 상품(식품)을 생산부터 유통, 소비, 폐기하는 등의 전체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사용된 물의 양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수치가 적을수록 사용된 물의 양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기사에서의 구체적인 물발자국 수치는 Water footprint network라는 민간환경단체의 자료(바로가기)를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자료에 따르면 바나나 하나(200그램)의 물발자국은 160리터입니다. 사과 하나(150그램)는 125리터입니다. 커피 한 잔의 경우는
지난 27일(관련 기사)에 이어 29일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추가 ASF 양성 멧돼지(#1414, 14개월령 암컷 폐사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서의 양성 멧돼지로는 역대 다섯 번째이며, 이달에만 세 번째 사례입니다. 설악산은 국립공원으로서 야생멧돼지 포획과 수렵이 불가합니다. 폐사체 수색도 여의치 않습니다. 또한, 백두대간을 통해 전라, 경상 등 남쪽 지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설악산에서의 잇따른 감염 멧돼지 발견은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 어느 언론에도 기사로 다루지 않습니다. 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일상이 된지 오래된 이유도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이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양돈농장에서의 ASF 발생은 뉴스가 되고, 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뉴스가 되지 않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 8일 중국 정부가 ASF 변이 바이러스의 원인인 '불법 제조 백신'에 대해 예외없는 '가혹한 처벌'을 경고하며 각 성(省)에 강력 단속을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백신 관련 신고에 최대 3만 위안(한화 약 524만 원)의 거액의 포상금까지 걸었습니다. '불법 제조 백신'이 자국의 돼지 생산 회복과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같은 중국 당국의 조치는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발빠르게 기사로 다루어졌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언론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고 해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SBS는 11일 '[월드리포트] 중국 이번엔 가짜 돼지열병 백신…사람에게도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바로보기)를 통해 중국 불법 가짜 백신에 대한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다루었습니다. 백신에 의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 시 새로운 추가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매우 유용한 기사입니다. 그런데 해당 기사는 '글로벌 타임스(환구시보 영어판)' 보도를 인용하면서 "가짜 백신은 건강한 돼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사람의 교차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해 가짜 ASF 백신이 돼지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고
KBS의 최근 ASF 관련 뉴스에서 환경부가 울타리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ASF 박멸에는 사실상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발언을 해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는 지난 15일 '광역울타리 밖 ASF 발생 잇따라…대책은 울타리 추가 설치"라는 제목의 보도를 전했습니다. 보도에서 KBS는 '최근 날이 추워지면서 가평, 인제 등 정부의 울타리 바깥에서 ASF 야생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울타리만으로는 역부족이며, 양돈장에 대한 방역 강화 등 보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돈산업 입장에서는 새삼스러운 것이 없는 평이한 뉴스입니다. 그런데 보도 중간에 나온 환경부 담당 공무원의 발언은 다소 충격적으로 들립니다. 해당 공무원의 울타리 관련 발언을 그대로 전하자면, 그는 "(멧돼지 ASF 발생 사례) 882건 그중에 거의 99%는 막고 있는 거거든요. 어쨌든 시간하고 공간은 확보하잖아요. 그러면 그런 시간을 통해서 이제 농가 방역을 튼튼히 하는 거죠. 그런 시간들을 벌어 주는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결국 환경부의 ASF 관련 목표는 '종식이 아니라 시간 벌기'라는 것입니다. 환경부가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이하 한돈협회)가 지난 21일 JTBC의 뉴스 보도('중국산 육가공품, 대림동서 버젓이...따이공에 뚫린 검역', 관련 기사)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에게 허술한 ASF 국경검역에 대한 즉각적인 재점검과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한돈협회는 JTBC 뉴스 보도 이후 바로 대림동 식재료 가게에서 중국산 소시지 등의 판매 현장을 확인하고 긴급회장단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아래는 한돈협회의 성명서 전문입니다. “구멍뚫린ASF국경검역,한돈농가 가슴이 무너진다” 중국 보따리 상인에게 뚫린 허술한ASF국경검역 즉각 재점검하라 중국 등ASF발생국 육가공품 차단위한 강력 대책 즉각 시행하라 1.중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육가공품이 서울 대림동과 신촌 등의 식재료 가게와 인터넷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21일JTBC의'중국산 육가공품,대림동서 버젓이...따이공에 뚫린 검역'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는'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보따리 상인이 배를 통해 들여오는 중국산 육가공품들이 서울 대림동의 해외 식재료 가게9곳에서 버젓이 내놓고 팔고 있는 실상을 고발해 전 국민과 한돈농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정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대국민 담화(관련 기사) 이후 ASF가 언론과 국민의 큰 화제로 잠시나마 떠올랐습니다. 담화시작 오전 11시30분 전부터 주요 언론사를 통해 담화문이 배포가 되었고, 담화 후 일제히 관련 기사들이 생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치사율 100%, 걸리면 다 죽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시 양돈산업 붕괴 우려 높아져 비상" "국민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지 노력해야" "국내 양돈농가 존폐가 달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뭐길래" 이번 담화문을 통해 ASF가 양돈산업에 있어 대재앙이라는 점, 아울러 불법 휴대축산물 반입 금지 등 국민적 협조가 있어야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 등 크게 두 가지 메시지는 확실히 전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담화문 발표 당일 MBC 뉴스의 관련 기사가 전체 뉴스 기사 1위를 차지하는 보기드문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달린 이 기사의 댓글에는 무려 1378개나 달렸습니다. 물론 제목에 낚였다거나 기사와 상관없는댓글도 있지만, 적지않이 ASF 관련 양돈산업을 걱정하는 글이 상당수 입니다. 댓글 가운데 몇 개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