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첫 멧돼지 관련 'ASF 방역 강화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멧돼지 포획개체를 100% 전수 검사하는 것 말고는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추가 확산 차단을 막기에는 여전히 역부족해 보입니다. 결국 '농장방역' 점검에 더욱 집중할 듯합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4월 중 ‘야생멧돼지 ASF 확산차단 상시 관리대책(2022.4~12.)’을 마련하여, 전국을 관리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야생멧돼지 ASF 확산 상황을 연중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습니다. ASF 멧돼지 관리 지역 전국 확대 중수본은 먼저 전국을 ‘기존발생지역’, ‘집중관리지역’, ‘사전예방지역(비발생지역)’ 등 3단계로 나눕니다. 기존 멧돼지 관리 지역 구분(기존·신규발생지역, 핵심대책지역, 사전예방지역)을 이번에는 전국으로 확대한 것입니다(관련 기사). '기존발생지역'은 파주, 연천, 포천, 화천, 인제, 철원, 춘천, 양양, 강릉, 속초, 정선 등 경기·강원 북부 발생시군입니다. '집중관리지역'은 기존발생지역 시군 중 최근 3개월 이내 ASF 발생시군(가평, 영월, 삼척, 원주, 홍천, 횡성, 단양, 제천, 보은,
강원도 내 야생멧돼지 숫자가 1년 만에 1/10로 크게 감소해 새로운 멧돼지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야생멧돼지로 인한 ASF의 확산을 차단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와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박영철 교수 등이 함께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행한 '강원권 4개 지역(양구, 화천, 횡성, 홍천)의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및 행동권에 관한 생태연구사업'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양구, 횡성, 홍천, 화천 등 4개 지역의 양돈 농가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고 서식밀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당 양구 0.28마리, 횡성 0.24마리, 홍천 0.11마리, 화천 0.06마리로 각각 파악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에 조사한 국립생물자원관의 강원지역 야생멧돼지의 평균 서식밀도 2.1 마리/㎢보다 화천은 87%, 양구는 89%, 횡성은 95%, 홍천은 97%가 감소하는 등 작년 대비 평균 92% 감소한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멧돼지 밀도관리에 있어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멧돼지의 포획제거의 범위를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포괄적
지난해 정부는 ASF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야생멧돼지의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멧돼지 제거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과연 멧돼지 제거에 최선을 다했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이 최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환경부로부터 제공받은 '2021년 멧돼지 제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멧돼지 제거 두수는 모두 9만 7,045두입니다. 이는 전년인 2019년(10만 923두)보다 3.8%가 감소(3,878두)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멧돼지의 제거를 위해 수렵인을 총동원하다시피 하고, 포획틀·트랩 숫자를 늘리고, 2백억 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부 노력에 비하면 다소 의아한 결과입니다. 특히 ASF가 발생하고 있는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는 지난해 각각 1만 2,138두, 1만 9,578두의 멧돼지를 제거했으나, 이는 전년보다 각각 3.1%, 18.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모든 자원을 투입해 제거 숫자를 늘려야 할 판에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최근 ASF가 포천, 가평, 춘천, 영월, 양양 등 남쪽으로 빠르게 확산히고 있고, 감염
대한한돈협회(이하 한돈협회)가 환경부에 국내 ASF 사태의 근본 해결을 위한 멧돼지 근본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재차 내었습니다. 한돈협회는 앞서 ASF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6월과 발생 후인 10월, 올해 3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서를 낸 바 있습니다. 이번 성명서에서 한돈협회는 화천의 사육돼지 ASF 발생의 원인을 '환경부의 정책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사육돼지의 ASF 예방을 위해서는 멧돼지 감축이 필수임에도 환경부가 그간 소극적인 포획과 폐사체 수색 등 안이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ASF 야생멧돼지의 확산뿐만 아니라 이번 양돈농장 ASF 발생을 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돈협회는 환경부에 야생멧돼지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설악산국립공원 유입 차단 관련 특별관리대책을 즉각 시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음은 한돈협회의 성명서 전문입니다. “ASF 퇴치를 원한다면 농가를 잡지말고, 멧돼지를 잡아라!” 1. 지난해 10월 9일 연천 한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후 재발 방지를 위한 한돈농가와 방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1년 만에 강원도 화천 사육돼지에서 발생했다. 이번 화천 ASF 발생은 ASF 야생멧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임영호, 이하 농축산연합회)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에 대한 대대적인 개체수 저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농축산연합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ASF 발생지역 및 인근지역의 야생멧돼지가 2만4천 두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광역울타리에 의존해 멧돼지 제거반 100명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지역에 대한 광역수렵장을 확대 개설하고, 5천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수렵인 단체와의 조속한 공조를 통해 총동원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금의 상황은 생존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지금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야생멧돼지의 개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지금껏 해온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오는 16일이면 ASF 사태가 만 6개월을 맞습니다. 지난해 10월 9일 양돈장에서는 더이상의 ASF 발병이 없는 가운데 야생멧돼지에서는 현재까지 파주, 연천, 철원, 화천 등에서 연일 감염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9일 기준 ASF 야생멧돼지 숫자는 339두 입니다. 이하는 농축산연합회의 관련 성명서 전문입니다. 야생멧돼지 집
야생멧돼지를 관할하고 있는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및 확산 예방 관련 이들의개체수 조절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바 있습니다. 관련 환경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환경부는 18일자 세계일보의 '휴전선 멧돼지 돼지열병 검출 두 배 증가...정부 방역 비상(바로보기)' 기사에 대한 해명자료에서 "ASF에 대비하기 위해 멧돼지 개체수를 대대적으로 감축(1/3수준 등)하는 것은 타당성과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환경부는 여러 근거를 대었습니다. 먼저멧돼지로부터 사육돼지로 ASF가전파된 사례가 미미하다는 것입니다.러시아의 경우 1.4%, 그 외 유럽·아시아의 경우 확인된 바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러시아의 방역실패를 예처럼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해 대대적 사냥에 나설 경우 멧돼지의 이동성이 증가해 외려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멧돼지는 번식력이 강하고 위협을 받을 경우 출산을 확대(연 1회 출산 → 2회 출산)하므로 개체수 저감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ASF 관련 멧돼지 관리에 대한 별도의 권고사항이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