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지난달에도 크게 늘어나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습니다. 어느덧 10개월 연속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추가 시군 확산이나 사육돼지 발생 사례는 없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추가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 숫자는 135건(마리)입니다. 이는 전달(158건)보다는 23건 감소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94건)보다는 41건 늘어났으며, '22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발견건수입니다. 초중순까지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한때 3월 발견건수(158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었으나(관련 기사) 하순부터 급격히 감소하면서 135건에 그쳤습니다. 다만, 발견시군은 21곳으로 전달(18곳)보다는 3곳 늘어났습니다. 역대 최다 신기록입니다. 21곳은 모두 기존 발견시군입니다. 4월 135건 발견건수를 시도별로는 살펴보면 경북 103건, 충북 19건, 강원 8건, 부산 5건 등 입니다. 경기는 22개월째 미발견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시군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포항이 21건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어 청송·문경 11건, 안동 10건, 단양·상주·영덕·의성 9건, 영양 8건, 충주 7건, 부산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에서 ASF 감염멧돼지(#3925)가 추가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멧돼지는 7개월령 수컷으로 앞서 2일 옥계면 금진리 소재 야산에서 수렵인에 의해 총기 포획되어 지자체에 신고되었습니다. 이후 공용매립장에서 매몰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감염멧돼지는 강릉서 8개월여 만에 새롭게 발견된 것이어서 놀랍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오염 방지 조치 없이 외부에 노출된 채로 트럭으로 실려져 옮겨졌다는 점입니다. 이동 중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이 곳곳에 떨어졌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됩니다. 지난 2월 방역당국은 '사람에 의한 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을 발표하면서 멧돼지 사체 운반 시 밀봉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에는 15개 양돈농가가 돼지 약 6만4천 마리를 사육 중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이달 ASF 감염멧돼지 발견숫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우려됩니다. 바이러스의 새로운 지역 확산 또는 사육돼지로의 전파 사례 발생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전국에서 추가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 숫자는 모두 64건(마리)입니다. 이는 지난달 전체 발견건수 158건의 40.5%에 해당합니다. 지난달 158건은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발견건수입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이달 해당 기록을 한 달 만에 또 경신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 8건 꼴입니다. 64건은 18개 시군에서 나왔습니다.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고 경북과 강원, 충북, 부산 등에서 골고루 발견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구체적으로 문경에서 10건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어 포항·상주 각 7건, 영덕·영천 각 5건, 충주·안동·부산·의성 각 4건, 단양·울진 각 3건, 청송 2건, 강릉·제천·영주·예천·영양·화천 각 1건씩 추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시군 가운데 간만에 감염멧돼지가 다시 발견된 곳이 있습니다. 강릉은 8개월 만에, 문경은 5개월 만에, 제천은 4개월 만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이달 ASF 감염멧돼지 상황을
강원도 강릉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이던 2만 두 규모의 스마트 양돈단지 건설 계획이 안타깝게도 무산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11일 강원도민일보는 강릉시가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사업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기사 원문). 해당 보도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이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사업계획 축소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강릉시는 관내 9개 농가를 새로 조성될 시범단지로 이전시켜 악취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원주지방환경청 사업 축소 결정으로 5개 농가 만을 이전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내렸습니다. 국·도비 69억 원은 반납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돼지와사람'이 강릉시에 문의해 본 결과 강원도민일보의 보도는 사실이었습니다. 시 담당자는 "사업을 철회한 것이 맞으며 이미 지난 8월 결정했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또한, "재추진 계획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강릉시의 2만 두 규모의 스마트 양돈단지 건설 계획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시범사업입니다(관련 기사). 지난 2019년 경북 울진(한우), 충남 당진(젖소)과 함께 사업이 선정되었습니다. 강릉시는 총 사업비 190억 원을 들여 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최근 경북 울진, 강원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2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번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바로가기)'에 기탁되었으며,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사업과 구호 물품 지원을 비롯한 주민들의 주거와 생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한돈자조금은 산불로 인해 ASF 감염 멧돼지의 이동이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인근 지역 한돈 농가의 차단 방역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입니다.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은 “갑작스런 화마로 하루 아침새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한돈 농가를 대표해 우리의 작은 손길이 모아져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울진-삼척, 강릉-동해) 피해 면적은 5만 ha로 추정되며, 440여 명의 이재민과 902건의 시설피해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ASF가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국립공원에서까지 이르렀습니다. 환경부의 보고에 따르면 2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 소재 산자락에서 발견된 3개월령 폐사체 2두에 대한 검사 결과 오늘 30일 최종 양성(#1496, #1497)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평창에서 ASF 양성 멧돼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서 ASF 양성 멧돼지 발견 시군은 모두 15개(경기 4, 강원 11)로 늘었습니다. ASF 바이러스의 야생멧돼지를 통한 확산 및 남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입니다. 또한, 이번 발견지점은 오대산국립공원 내입니다. 앞서 지난 2월 오대산국립공원과 수 km 떨어진 강릉에서 양성멧돼지가 다수 발견되면서 오대산국립공원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결국 현실화된 셈입니다(관련 기사). 국립공원 내에서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설악산국립공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국립공원에서의 멧돼지 포획은 사실상 불가합니다. 폐사체 수색도 여의치 않아 앞으로 ASF 예후가 더욱 어두워질 전망입니다. 한편 어제(29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여름철 ASF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야생멧돼지 대책이
어제 강원도 홍천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설악산국립공원입니다. 21일자 환경부의 보고에 따르면 해당 감염멧돼지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20분경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자락에서 등산객에 의해 폐사체(5일 전 폐사 추정)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21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의해 최종 ASF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인제에서 발견된 75번째 ASF 야생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야생멧돼지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발견지점이 설악산 국립공원 내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내설악 백담계곡 부근입니다. 그동안 설악산국립공원 주변에서는 여러 차례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바 있어 일각에서는 국립공원 내로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5일 설악산 남쪽에 위치한 양양에서 감염멧돼지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설악산으로의 확산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습니다(관련 기사). 관련해 환경부 또는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직까지 역학 조사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의 야생동물의 포획이나 수렵은 사실상 불가합니다. 허용된 사례가 없습니다. 이번 국립공원에서의 감염멧돼
멧돼지 번성기인 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멧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한돈산업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월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는 모두 167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며, 특히 전월(96건)보다 71건(74.0%)이나 늘어난 결과입니다. 전년 2월(143건)과 비교해도 24건(16.8%)이 더 많습니다. 2월 설 연휴와 영하의 날씨, 28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입니다. 167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춘천이 가장 많은 54건입니다. 이어 연천 33, 화천 30, 포천 16, 인제 13, 양구 12, 가평 4, 영월 2, 철원·양양·강릉 각 1건 등의 순입니다. 춘천이 화천, 연천에 이어 새로운 다발생 지역으로 부상하였습니다. 기존 연천과 화천에서의 멧돼지 발생은 다시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영월과 강릉은 울타리 밖 추가 확산 사례입니다. 지난 25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봄철 ASF 방역 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난 1년간 집중 포획을 통해 멧돼지 개체수를 ’19년 10월 6마리/㎢에서 ‘20년 10월, 4
정부와 국회, 언론의 관심이 '고병원성 AI'에 집중된 사이 ASF 양성멧돼지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주말에만 21건이 추가되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토요일 10건의 야생멧돼지 ASF 검출이 확인되었습니다. 화천 4건, 양구 1건, 인제 1건, 춘천 2건, 포천 2건 등입니다. 다음날인 21일 일요일에는 11건이 추가되었습니다. 화천 5건, 양구 2건, 인제 1건, 포천 2건, 연천 1건 등입니다. ASF 감염멧돼지 숫자가 20일과 21일 주말 이틀 동안 21건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월의 ASF 야생멧돼지 양성건수는 현재(21일 기준)까지 109건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2월이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일찌감치 전달인 1월(96건) 기록을 추월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ASF 양성멧돼지 발생건수가 증가 추세를 나타낸 셈입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2월(143건)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년간 야생멧돼지 통제와 포획에 1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부은 것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여기에 경기남부 및 충북, 경북 등 비발생지역으로의 추가 확산 가
지난 13일 강원도 강릉에서도 ASF 양성멧돼지가 확인(관련 기사)되면서 정부가 이 지역을 포함 인접 양양과 평창 등 3개 시군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해당 3개 시군에는 모두 40호의 양돈농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번 멧돼지 발견지점으로부터 10km 방역대 내에는 9호(총 2만 5,320호)가 위치해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방역대 농가에 대해 긴급 임상·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돼지 이동과 분뇨 반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또한, 방역당국은 해당 시군에 검출지점 인근 농장 종사자가 가급적 영농활동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트랙터 등 영농장비 농장 내 반입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홍보하는 한편, 농장 내 차량 진입통제 조치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점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번 강릉 ASF 확산과 관련해 설 연휴가 끝난 월요일인 15일까지 농식품부뿐만 아니라 환경부 모두 별도 공식적인 입장 및 대응 관련 발표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