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회, 언론의 관심이 '고병원성 AI'에 집중된 사이 ASF 양성멧돼지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주말에만 21건이 추가되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토요일 10건의 야생멧돼지 ASF 검출이 확인되었습니다. 화천 4건, 양구 1건, 인제 1건, 춘천 2건, 포천 2건 등입니다.
다음날인 21일 일요일에는 11건이 추가되었습니다. 화천 5건, 양구 2건, 인제 1건, 포천 2건, 연천 1건 등입니다.
ASF 감염멧돼지 숫자가 20일과 21일 주말 이틀 동안 21건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월의 ASF 야생멧돼지 양성건수는 현재(21일 기준)까지 109건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2월이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일찌감치 전달인 1월(96건) 기록을 추월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ASF 양성멧돼지 발생건수가 증가 추세를 나타낸 셈입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2월(143건)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년간 야생멧돼지 통제와 포획에 1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부은 것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여기에 경기남부 및 충북, 경북 등 비발생지역으로의 추가 확산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관련해 ASF 중앙수습본부장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지금의 (ASF 야생멧돼지) 상황을 감안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늦어도 3월 이전에는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