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주최의'제 11회 동물사랑 사진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된 '첫 걸음마(김만진 作)'라는 작품입니다. 검역본부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범국민적 의식 확산을 위해 매년 사진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아동복지'를 왜 안하냐고 물어보면 화를 낼것입니다. 노인을 모시는 자식에게 '노인복지'를 왜 안하냐고 물어보면 역시 화를 낼 것입니다. 돼지를 키우는 농부에게 '동물복지'를 왜 안하냐고 물어보면 '못한다'거나 '아직'이라고 할게 아니라 화를 내야 정상입니다. 부모도 자식도 그리고 농부도 'OO복지'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그리고 농부로서 이미 해야 할 도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고 여건이 다를 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ASF)이 계속 확산세입니다. 러시아나 동유럽뿐만 아니라 우리와 지리적으로나 물류적으로 가까운 중국도 지난달 3일 랴오닝성에서 첫 발병 이후 허난성,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등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바야흐로 한돈산업은 '바람 앞에 촛불' 격입니다. ASF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100% 폐사를 유발하는데다가 바이러스가 환경저항성이 높아 한번 유입되면 근절하는데 수십 년이 걸립니다.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사실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대량살처분과 이동제한, 출하중지 등의 시련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한돈산업이 느끼는 위기감에 공감했을까요? 최근들어 주류 신문이나 방송에서 시시각각 ASF 관련 소식을 뉴스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여기서 잠깐 '동물복지' 이슈를 꺼내고자 합니다. AI나 구제역 등과 같은 국가재난 질병이 터지면 의례이 나오는 주장과 기사가 있습니다. '공장식 축산이 국가재난형 질병의 원인이다'라는 것입니다. 거의 공식과도 같습니다. 매번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일반 언론은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을인용해 구제역이 '이윤만을 추
국내 축산물의 동물복지에 대한 현실적이고 핵심적인 문제 제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KBS 특별기획으로 방영되었습니다(영상 바로보기). 지난 1일 KBS를 통해 방영된 '미래를 위한 선택, 축산혁명'의 두번째 이야기는 '동물복지'를 다루었습니다. 그동안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한 방송 내용은 축산농가들에게서 그 문제점의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KBS에서 제작·방영된 '미래를 위한 선택, 축산혁명' 두번째 이야기, '농장에서 화해하다' 편은 소비자가 구입하지 않고 정부에서 뒷받침되지 않는 환경에서 동물복지 축산물 생산이 가능한가라는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35%만이 동물복지 인증을 알고 있었고, 가격이 20%만 높아도 인증 축산물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인 소비자가 80%에 달했습니다. 반면, 덴마크 소비자들은 두세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꼼꼼히 사육환경을 살피고 동물복지인증된 축산물을 구입합니다. 소비자들은 '좋은 사육환경에서 자란 동물복지인증 축산물이 가족의 건강에 좋을 것이다'라고 믿으며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네덜란드에서는 슈퍼 박테리아 문제를 제기한 농장주를 동물단체들이 나서 돕고 점
공장식 축산? 최근 동물보호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매체, 정치권, 심지어 정부나 공공기관이 스스럼없이 '공장식 축산'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구제역이나 AI,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공장식 축산'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어느새 공공의 비난 대상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늘날의 축산은 공장식입니까?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공장(工場)은 '원료나 재료를 가공하여 물건을 만들어 내는 설비를 갖춘 곳'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가공(加工)은'원자재나 반제품을 인공적으로 처리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공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 입니다. 원료와 재료가 있고 기계 등의 설비가 있으며 여기에 노동인력이 투입되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한편 표준국어대사전은 축산을 '가축을 길러 생활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일'이라 정의합니다. 가축은 원료나 재료가 아니라 돌봄과 키움의 대상입니다. 오늘날의 축산이 공장식 축산이 되기 위해서는 '기르는 과정'을 '가공의 과정'으로 바꾸는 존재하지 않는 마법을 부려야 가능합니다. 어떤이는 단지 오늘날의 축산이 규모화되고 시스템화 되었다고 '공장식'이라는
서울 6호선 지하철에 육식을 버리고 채식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광고가 등장했습니다.'난 살 수 있어'라는 타이틀의 이 광고는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과 비건 문화 대중화팀 너티즈가 공동으로 기획한 지하철 광고 캠페인입니다. 소, 돼지, 닭의 이미지와 함께 '오늘 스테이크, 삼겹살, 치킨을 먹지 않는다면 이 동물들을 살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채식으로의 전환을 권합니다. 또한, 광고 이미지에 표시된 QR 코드나 링크로 접속을 통해 보다 자세한 캠페인 정보(바로가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소, 돼지, 닭 역시 본능적으로 고통보다는 쾌락을, 죽음보다는 삶을 택하는 존재'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육식 문화를 답습하기보다 경계하는 관점에서 인도적인 선택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하철 광고는 9일부터 한 달간 서울 6호선 열차 내부에 게재됩니다.
동물보호단체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복지 정책'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국내 주요 동물보호단체 대표 등 관계자 13명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동물등록제 활성화, 유실․유기동물 관리, 동물학대 처벌 강화 등 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동물복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동물보호단체와 검역본부가 보다 더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간담회에서 동물단체들은 개 식용 금지 등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대책, 유기동물 감소를 위한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비 지원 도입 검토, 농장동물 등에 대한 인도적 살처분·도태 시행,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외부 위원 추천 제도 개선 등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었습니다. 문운경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검역본부와 동물보호단체간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모아 우리나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전세계 동물보호 단체와 시민들이 일제히 'Stop Live Transport' 캠페인을 펼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에 동참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Stop Live Transport"는 '동물을 살아있는 상태에서 장거리 운송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인 CIWF에 의해 이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이 14일에 열린 이유는 2015년 루마니아에서 출발해 소말리아에 도착한 배에 실린 1만3000여 마리의 양이 운송 과정 중 참혹하게 죽은 사건을 기리기 위해서 입니다. CIWF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국가 간 무역을 통해 운송되는 돼지는 한해 3700만 마리에 달하고 이 가운데 유럽 국가 간 2900만 마리가 살아있는 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동물자유연대(회장 조희경)는 ''불필요한 살아있는 동물의 장거리 운송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과 함께 아울러 '국내의 경우 동물보호법에 대한 강화가 꾸준히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동물의 운송과 관련하여서는 관련 규제가 미흡한 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12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재단법인 일가재단과 함께 새터민 대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통일장학금 사업은 한돈자조금과 일가재단이 통일 미래세대의 안정적인 정착과 학업 지원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을 비롯해 일가재단 통일장학위원회 이범호 위원장, 윤희진 고문, 김찬란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통일장학회 장학생 중 한 명이 졸업 후 양돈분야 수의사가 되어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한돈자조금은 올해도 일가재단 통일장학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새터민 대학생 2명에게 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손세희 위원장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두 학생의 뜨거운 열정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한돈농가의 응원이 담긴 장학금이 희망하는 꿈과 미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