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ASF, 고병원성 AI 등은 모두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정하고 있는 제1종 법정전염병입니다. 이른바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이라해서 정부가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크고 작은 규모의 (예방적) 살처분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구제역, ASF, 고병원성 AI 등 세 가지 가축전염병 가운데 최근 5년여간 살처분 보상금 지급이 가장 많은 질병은 어디일가요? 정답은 '고병원성 AI'입니다. 이어 ASF, 구제역 등의 순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3년 9월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피해 현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먼저 고병원성 AI의 살처분 피해보상액은 ▲'17년 11월~'18년 3월 827억원(22건·653만 9000마리 살처분) ▲'20년 11월~'21년 4월 1667억원(109건·2,993만4000마리 살처분) ▲'21년 11월~'22년 4월 472억원(47건·730만7000마리) ▲'22년 10월~'23년 4월 531억원(75건·660만9000마리, 잠정
경북 영덕이 새로운 ASF 감염멧돼지 다발견시군(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영덕에서 감염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된 때는 지난 3월(3건)입니다. 이후 4월 1건, 6월 1건, 7월 2건, 8월 5건, 9월 8건으로 조금씩 증가하더니 이달 10월 들어서는 현재까지(24일 기준) 무려 17건이나 무더기로 추가되었습니다(영덕 누적 37건). 17건은 이달 시군별 감염멧돼지 발견건수 가운데 가장 많으며, 전체 49건의 1/3에 해당합니다. 또한, 최근 주왕산 국립공원 등 광역울타리 경계 너머에서 발견되고 있어 추가 남하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영덕 대게' 철이 아니라 '영덕 감돼(감염멧돼지)' 철이 도래한 듯합니다. 영덕의 남쪽은 포항, 영천, 경주 등이 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국내 소 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발생농장 인근뿐만 아니라 충남 당진과 태안, 경기 김포와 평택 등에 있는 소 사육농장에서도 추가로 양성농장이 확인되었습니다. 22일 기준 벌써 10개 농가입니다. 당분간 양성농장이 더 늘어날 태세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의심축이 나와 현재 검사 중입니다. 럼피스킨병?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돼지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사람에게 문제되는 인수공통전염병도 아닙니다. 다만, 구제역이나 ASF처럼 제1종 법정전염병입니다. 최초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문제가 되었는데 2013년 터키를 시작으로 동유럽과 러시아로 확산되었고, 2019년부터는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대만,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 중입니다. 전 세계 확산 양상이 ASF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모기나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됩니다. 오염된 사료나 물을 섭취하거나 주사침에 의해서도 전파 가능합니다. 감염된 소는 고열 증상과 함께 전신 피부에 발진과 결
이쯤되면 정부의 청송과 영덕 구간 '광역울타리(5-2)'의 기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완전히 뚫려버린 양상입니다. 추가 남하 가능성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경북 청송과 영덕에서의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각각 14건(마리), 35건으로 모두 합쳐 49건입니다. 그런데 이 49건 가운데 광역울타리 경계 밖에서 발견된 감염멧돼지 숫자는 30건에 달합니다. 5건 가운데 3건이 울타리 바깥에서 발견되고 있는 셈입니다. 더 이상 울타리 관리와 점검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지경입니다. 게다가 광역울타리 경계 밖 감염멧돼지 30건 가운데 22건은 주왕산 국립공원 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국립공원 내 야생멧돼지들 사이에서 수평 전파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새 감염멧돼지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립공원 내에서도 남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 남쪽에는 이제 멧돼지 확산 차단 울타리가 없습니다. 11월부터 야생멧돼지의 이동이 늘어나는 번식기가 시작됩니다. 의성, 군위, 영천, 포항, 경주 등으로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24일 경북지역 밖 ASF 확산에 대비하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10건째입니다. 지난해 전체 7건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주로 겨울철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연중 발생하는 경향입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정식으로 밝히지 않는 사실이 있는데 사육돼지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에서 변종이 확인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의 오랜 순환감염의 결과물인지, 아니면 새로 해외로부터 유입이 되었는지 현재로선 알 길이 없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최근 해외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확인되었습니다(논문 요약 보기). 해당 논문에 따르면 검역본부 연구팀은 지난해(7건)와 올해 4월(8건)까지 모두 15건의 양성농장에서 분리한 ASF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모두 15개 바이러스 모두 이전 농장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동일하게 p72 유전자형 II, CD2v 혈청군 8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림에서 빨간 영역). 그런데 일부 영역에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점이 나타났습니다. '변이형', '변
2022년부터 2023년 4월까지 한국에서 ASF가 발생한 양돈농장은 15곳(#22-36)입니다. 이들 발생 농장의 돼지 혈액 및 조직 샘플에서 ASF 바이러스(ASFV) 게놈을 직접 추출하여 유전적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계통 발생학적 분석(Phylogenetic analysis) 결과, 해당 15개 균주는 모두 'p72 유전자형 II'와 'CD2v 혈청 그룹 8'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지아주 2007/1(GenBank Accession No.: NC044959)' 및 '한국/돼지/파주1/2019(GenBank Accession No.: MT748042)'로 지정된 국내 최초 ASFV 분리주의 B602L 유전자 내 CVR 영역과 100% 동일했습니다. 모두 p72 유전자형 II 및 CD2v 혈청군 8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14개 균주는 'IGR II 변이주(IGRI73R-I329L II)'였습니다. 나머지 1개인 2023년 1월 22일에 보고된 ASFV 감염 돼지 농장(#31, 김포)의 균주의 경우는 'IGR I 변이주(IGRI73R-I329L I)'에 속합니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IGR I 변이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0일 경북 영덕에서 ASF 감염멧돼지 한 마리(#3256)가 추가되었습니다. 해당 멧돼지는 앞서 7일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 인근의 '계곡', 보다 구체적으로 '계곡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뼈와 내장이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이며, 폐사한지 15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추정이 사실이라면 지난 15일간 계곡물을 따라 셀 수 없이 많은 ASF 바이러스가 계곡물을 따라 흘러내려간 셈입니다. 정부와 전문가는 축산농가에 대해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야산 입산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추가] 화천 발생농장 비육돈 2마리에서 후지파행과 기립불능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 2023-10-29 강원도 화천 사육돼지(#38)에서 ASF가 발생한지 이달 3일부로 만 8일이 지났습니다. 정부(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 화천 사육돼지 ASF와 관련해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9.25일 강원도 화천군 소재 돼지농장(1,500여 마리 사육)에 대한 상시 예찰 검사 과정에서 ASF 양성축(4두)이 확인되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함 화천군과 인접지역 5개 시군(철원‧춘천‧양구‧포천‧가평)에 대해 26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 관련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함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2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30여 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1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음 돼지와사람의 취재 결과 지금까지(3일 기준) 추가 의심 내지는 양성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을 추가 지정합니다. 신청 대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만을 취급·판매하는 도내외 일반음식점(구이전문점, 족발·보쌈 등)과 도외 판매업소(식육판매업소 등)입니다. 신청은 돼지고기 공급업체를 통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며, 도내 업체는 행정시 축산과, 도외 업체는 제주도청 동물방역과에 접수하면 됩니다. 인증점 지정을 위한 심사는 시설여건, 위생관리, 운영상황 등 12개 항목에 대한 서류 및 현장심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합니다. 평가 결과 만점의 85% 이상을 획득한 업소만 최종 인증됩니다. 인증 업소에는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 캐릭터’가 담긴 지정서와 포스터가 제공되고, 큐알(QR)코드로 제주도 누리집의 업소 정보와 연동돼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은 도내 223개소, 도외 93개소 등 총 316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17개 신청업소 중 14개소가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철저한 심사를 통한 인증점 지정과 함께 업체별 월간 판매량 모니터링, 제주산 돼지고기 취급 여부 및 휴·폐업 상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