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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용 대표, "양돈교육?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산수유양돈교육농장 박건용 대표(geonyong56@hanmail.net) 인터뷰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을 만든 것은 '여러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여 주는 것이 낫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산수유양돈교육농장 박건용 대표

 

지난 13일 '돼지와사람'이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을 찾아 박건용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은 국내 양돈장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양돈장입니다. 

 

돼지와사람은 박건용 대표에게 첫 질문으로 '대부분 컨설턴트들은 양돈장을 방문해 컨설팅하는데 현장실습형 양돈농장을 만들어 사람들을 오게 하게 한 이유'를 묻자 거침없이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산수유양돈교육농장 박건용 대표는 수의학 박사이며 시설환기운영 전문가입니다. 1996년도부터 양돈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했으며, 2000년부터는 시설환기 분야에 꾸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통해서 시설환기운영전문가로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이라는 현장실습형 양돈농장에서 사양관리, 시설환기 운영관리, 질병관리 분야를 주로 교육하고 있는 현장 교육 양돈전문가로 단연코 손가락에 꼽히는 대가입니다.

 

박건용 대표가 운영하는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은 농축산부 ICT지정 교육장이며 양돈마이스터 대학, 사료약품회사 지도원의 중요한 실습농장입니다. 양돈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농장입니다.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은 어떤 곳입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산수유양돈교육농장에 있는 돼지와 시설을 통해서 사양관리, 환기시스템(채널환기, 콤비환기, 도어환기, 벽면입기 등), ICT관련장비(포유모돈자동급이기, 임신돈군사급이기, 포유자돈자동급이기, 비육사 환경조정장치, 등), 기타장치(사체처리기, 액비 순환시스템, 쿨링패드, 냉방장치, 미생물배양기 등)를 보고 느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양돈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농장입니다 

 

 

교육농장의 대표로서 우리 한돈 산업의 생산성 등에 있어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당장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세 가지 정도만 꼽는다면?

 

양돈시설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로 됩니다. 양돈시설은 개인 소유이면서 국민 먹거리 생산을 위한 국가 기간 설비입니다. 양돈 시설에 대한 투자는 국가가 보증하고 국가가 장기 저리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농장설비가 나오고 생산자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좋은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돈 직종에 대한 인력양성이 더 체계적이어야 합니다. 양돈업에 종사하는 현장근로자들은 현장양돈교육에 대한 노출이 적습니다. 이들에게도 양돈산업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구조적인 교육체계 시스템이 필요로 됩니다.

 

한편, 지역적으로 양돈 현장 컨설팅 전문가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로 됩니다. 소모성질환컨설팅, 돈사악취환경개선 컨설팅 등 전문가들에 대한 지원사업은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큰 농장은 전문가 노출빈도가 많은 편이나 소규모 농가는 전문가 노출빈도가 적은 편입니다. 소규모 농가도 쉽게 지역별로 양돈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지역별 체계화된 거점형 양돈전문가 집단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정부에 바라는 내용이 많은데 양돈농가가 해야 할것은 무엇입니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것 같습니다. 정부나 양돈농가 모두 할일이 있겠지만, 먼저 정부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2세 한돈인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현장에서 도전해 봐라!'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돼지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내 돼지에게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생명은 딱 부러지게 답이 없습니다. 농장마다 시설이 다르고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내 돼지에게 내가 돼지에게 하고 있는 일이 옳고 그른지 물어 보는게 제일 답입니다.

 

 

한돈혁신센터에 대해 교육농장 대표로서 앞으로 거는 기대나 조언이 있다면?

일반 농가들이 한돈혁신센터 교육농장을 통해서 양돈현장에서 돼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실제로 한 번 보는 것 보다는 못하다”라고 했습니다.

 

유럽이 양돈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현장에서 돼지를 배우는 상시 양돈교육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돈혁신센터 교육농장이 앞으로 우리나라 양돈교육의 초석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이 앞으로 지향하는 바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의 지향점은 앞으로도 많은 양돈인들에게 한돈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공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양돈농가가 돼지를 키울 때 좀 더 디테일하게 키울 수 있도록 관리를 체계화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10년 후 산수유양돈교육농장과 대표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10년 후에도 산수유양돈교육농장이 우리나라 양돈인에게 도움이 되는 양돈교육농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역시 10년 후에도 이 자리에서 더욱 발전된 양돈교육전문가의 모습일 것 같습니다. 

 

▶ICT 농업의 미래를 열다 5회@스마트팜TV

 

박건용 대표는 인터뷰 내내 농장 대표임과 동시에 현재도 여전히 양돈전문컨설턴트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박 대표는 대한한돈협회 전라남도 구례지부 지부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1000여 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온라인 양돈 밴드 '산수유양돈교육농장(바로가기)'의 밴드장이기도 합니다. 

 

일상적으로 돼지를 돌보고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오프에서 다양하게 양돈을 매개로 사람들과 만나 지식을 공유하고 산업의 고민을 함께 하는게 박 대표의 하루입니다.

 

누군가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앞으로의 경쟁력을 묻고자 한다면 잠시 짬을 내 구례에 한번 들러 볼 것을 권해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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