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됩니다. 민간소비 회복기조 증가세는 유지되고 원⋅달러환율은 소폭 인하되며 시장금리는 2% 후반대로 상승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원장 권태신)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7년 3/4분기’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성장률을 기존 2.9%(6월 기준)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한 2.8%로, 2018년은 올해 전망치보다 낮은 2.7%로 전망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투자 둔화로 하반기 이후 성장 약화되며 2017년 2.8%, 2018년 2.7% 전망
한경연은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미 둔화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SOC예산 축소 편성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0.8%)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구나 설비투자도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및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두자리 수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2.4%로 둔화된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민간소비와 수출부문은 내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인상, 복지확대 등 정부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내년에도 올해(2.2%)와 유사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실질 수출(재화와 서비스)은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제품 단가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2.3%, 내년 2.9%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한미 FTA 재협상, 북핵 리스크 및 사드 보복 장기화 등 수출전망의 하방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1.8%, 경상수지 흑자는 소폭 감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에는 1.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저임금 큰 폭 상승에도 불구, 성장세 둔화, 제한적인 유가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행, 운송, 건설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되면서 올해 843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833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1,123원으로 절상, 회사채수익률 2%대 후반으로 상승
원⋅달러환율의 경우 올해 1136원에서 내년에는 1123원으로 소폭 절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완만하게 진행되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선호 성향 등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적 수준에 그치면서 수출회복세와 양호한 거시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달러공급 우위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2%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