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양돈산업이 붕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국 국회는 영국 양돈농가 5명 중 4명이 1년 이내에 폐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의 양돈산업은 브렉시트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노동력 부족과 더불어 사료, 에너지 비용 등 생산비 상승으로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영국 양돈산업의 쇠퇴에는 영국 정부의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돼지 개체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시기는 1990년대 후반으로, 정부가 분만틀 사용을 금지한 데다 파운드화 가치 상승과 유럽 내 돼지고기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돼지 농장 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영국의 소, 양, 가금류의 사육두수는 유지되고 있는 반면 돼지 사육두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영국 돼지고기의 40~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많은 사람들이 수입된 베이컨을 사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육류 대기업인 데니쉬 크라운이 로치데일에 새로운 베이컨 공장을 짓는다고 밝히고, 덴마크산 수입육만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영국 양돈산업의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양돈농가는 생산비 상승을 돼지고기 가격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영국사람들은 수입 돼지고기를 구입하며 영국 양돈산업에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판매상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