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4년 만에 열린 'VIV Asia 2023'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관련 기사).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57개국 이상을 대표하는 1,186개 이상의 글로벌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3일간 모두 112개국 47,527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120개 이상의 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곳곳에서 개별 상담과 업체간 회의가 열렸습니다.
직전 행사인 '19년(1,245개 부스/45,023명 방문)과 비교하면 부스 숫자는 줄었지만 방문객은 늘어난 셈입니다.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에 전시된 제품과 기술 등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입니다. 동물복지, 축산환경, ICT 사양관리, 차단방역 등과 관련한 여러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주최 측이 표방한 '최신 개발을 선보일 수 있는 기본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새로운 혁신은 없었습니다. 상당수 인터넷을 통해 이미 소개되었고, 업체간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축산 기술의 선도 역할을 하는 유럽 기업의 부스 참여가 적었다는 점도 이유로 분석됩니다.
행사에 대한 불만도 있었습니다. '교통'입니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장소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했지만, 참관객을 원활히 수송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곳곳에서 택시 등 이동 수단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다음 VIV Asia 행사는 2년 후인 2025년 3월 12~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립니다. 행사 장소는 미정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