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도태, 아니 '안락사'를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 동물보호단체의 제보를 통해 언론에 적나라하게 공개된 돼지 도태 모습은 가히 충격적입니다(관련 기사). 이번 사태의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의도된 연출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일을 계기로 돼지 도태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방법, 매뉴얼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태'가 아닌 '안락사' 먼저 '도태'에 대한 용어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의 반영해 '안락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도태(淘汰)'라는 말은 밥을 하기 위해 쌀을 씻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쌀을 물에 넣고 일어서 좋은 알갱이만골라내고 쭉쟁이는가려서 버리는 행위가 도태입니다. 통상 일선 농장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아픈 돼지에 대해 치료/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개체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다면 '도태'보다는 '안락사'가 더 적절한 용어입니다. 특히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생명을 '도태'한다는 것은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습니다. 살처분이라는 용어 역시 지양되어야 할 말입니다.영어권에서도 Culling(도태)이나Slauthering(살처분, 도살)이 아닌 Euthanasia(안락사)를 사용합니다.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