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으로 대표되는 국내 캔햄 시장 절대 강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캔햄 제품 '플렌테이블'을 최근 출시했습니다. 주 재료는 대두(콩)이며, 제품에 '식물성 대체육'으로 표기했습니다. '고기 없이 맛있고 건강한 맛'이란 문구로 넣어 '비건(Vegan)' 소비자를 주로 겨냥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캔햄과 식물성 캔햄 수요층이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식물성 캔햄 출시로 스팸 판매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CJ제일제당에 앞서 신세계푸드(베러미트)와 동원F&B(마이플랜트), 풀무원(지구식단) 등도 식물성 캔햄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국내 전체 캔햄 시장은 7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com)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제 곡물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국내 양돈산업의 기반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료회사들은 톤당 5만 원 정도의 원가 상승을 이유로 사료 가격을 연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사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5개월 뒤 사료 가격의 추가 인상의 여지 또한 남겨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자연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수요의 증가와 공급의 불확실성에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의 양돈산업이 ASF으로 인한 피해에서 빠르게 회복되어 감에 따라 사료용 곡물 수요가 늘어난 반면, 라니냐 등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곡물 작황이 좋지 않아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앞으로도 곡물 소비가 증가하여 가격 상승 압력은 상당 기간 해소되지 않고 언제든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최근 옥수수나 대두의 40%에 달하는 급등세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국제 곡물 가격 급등세에는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 모이는 투기 자본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식량 안보 문제에 따라 러시아, 베트남 등 일부 국가가 자국의 식량확보를 이유로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등 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