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야생멧돼지를 통한 ASF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돈장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돼지농장에게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재차 철저한 차단방역을 강조했습니다. 농장 울타리에는 '야생멧돼지 기피제'를 설치해 멧돼지 접근을 차단하도록 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농장 주변에 기피제를 긴급 대량 살포하기도 했습니다. '야생멧돼지 기피제'는 멧돼지가 농장 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화학제제입니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싫어하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성분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19년 야생멧돼지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면서 양돈농장의 새로운 상시 강제 사용품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양돈농가들은 기피제의 효과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시군에서 나눠주며 반드시 농장 울타리에 매달라고 하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고, 효과도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한 양돈농가는 '과수원도 잘 안쓰는 멧돼지 기피제를 전국의 양돈농가가 다 써주고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실제 경남의 한 과수농가는 돼지와사람과의 통화에서 "기피제로 멧돼지 접근을 막는 것은 효과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확산 차단울타리에 대해 당장은 철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른 설명자료에서 확인되었습니다. MBC는 지난 22일 '무용지물 된 멧돼지 철책 1800km, 야생동물만 피해'라는 제목의 뉴스를 방송으로 전했습니다. 뉴스에서 MBC는 정부가 전국에 설치한 울타리 길이가 1800km가 넘는 가운데 정작 멧돼지 이동을 막는 효과는 별로 없고, 산양 등 애꿎은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는 등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울타리 설치에는 지난 '19년부터 지금까지 1천1백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여전히 유지 보수에 매년 50억 원씩 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 말미에는 울타리 제거를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달았습니다. 다음날인 23일 환경부는 MBC 뉴스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었습니다. 이전과 동일하게 차단 울타리가 효과가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차단울타리 제거 의견에는 당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환경부는 "(차단울타리를 통해) 야생멧돼지 ASF 최초 발생(‘19.10월) 이후 3년 6개월 동안 ASF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여 농가 방역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성과를
지난달 30일 이후 야생멧돼지가 연일 뉴스에 오릅니다. 다름 아닌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발병 소식 때문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멧돼지는 육지와 강과 바다를 오가며 하루 최대 15km를 이동한다."그리고 "북한의 ASF는 멧돼지를 통해 우리에게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이에 접경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멧돼지 개체수를 최소화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양돈장들이 때아닌 울타리 설치로 부산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ASF에 감염된 북한의 야생멧돼지가 남한으로 내려올 수 있을까? 육지와 강, 바다로 통해? 관련해 국방부는 일각에서 염려하는 북한의 야생멧돼지가 우리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육로의 경우 우리나라는 매우 특수한 상황입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북한과는 DMZ(비무장지대)로 막혀 있어 사실상 멧돼지가 이를 통과해 무사히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멧돼지가 지뢰와 감시망, 철책을 뚫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북한과의 왕래도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철책 근무를 경험한 상당수의 양돈관계자들도
국방부가 북한으로부터 야생멧돼지가 남측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30일 오후 늦게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을 공식화하고다음날인 지난 31일 오후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관계부처‧지자체 합동점검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는 ASF 예방 관련각 기관별 추진상황을 공유하고,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는 일각에서 염려하는 북한의 야생멧돼지가 우리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다고 잘라말했습니다. 국방부는 "한강‧임진강 하구,철책이 설치된 육로 등 모든 접경지역은 감시‧감지 시스템,열상감시장비,경고음 장치 등 과학화된 경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북한으로부터 야생멧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하고 다만,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접경지역 감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한강하구 김포지역 등 철책선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 구역이 있음을 지적하고 실제 1996년 장마에 김포의 한 섬에소 한마리가 떠내려왔다며 다가올 장마철 야생멧돼지 유입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바로보기). 다른 모 언론은 노크 귀순 등 경계에 헛점을 노출했던 국방부가 멧돼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