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가 1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ASF 발생 500일만의 일입니다. 앞서 '돼지와사람'은 지난 25일 국내 ASF 발생(사육돼지, 야생멧돼지)이 누적 1천 건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전g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여기에는 사육돼지 발생 16건이 포함된 결과입니다. 그런데 불과 3일 후인 28일 강원도 화천과 춘천, 경기도 연천 등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6건 추가 확인되면서 이번에는 야생멧돼지의 ASF 발생만으로 1천 건을 기록한 것입니다. 정확히는 1,001건입니다. 1000번째 ASF 양성 멧돼지는 지난 27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 산자락에서 정부 수색팀에 의해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4개월령 어린 개체로 폐사한지 30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멧돼지에서 ASF 발생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국내 첫 사육돼지에서 ASF가 확진된 날로부터 16일이 경과한 지난 2019년 10월 3일입니다. 전날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비무장지대 안에서 군부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멧돼지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면서 국내 ASF 사태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멧돼지를 통한 지역 확산 가능성과
ASF 국내 발생이 만 1년을 넘긴 가운데 농장 재입식, 비무장지대 관광 허용에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도다시 재개됩니다.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9 년 9 월 이후 한국 정부의 ASF 확산 완화 요청에 따라 비무장 지대에 대한 비작전 목적을 위한 출입을 제한해왔다"며, 그런데 "성공적인 봉쇄 노력과 지역내 ASF 감염수의 감소로, 한국 정부는 유엔사에 공식적으로 이의 요청을 철회하여 유엔사는 비무장지대 출입 제한을 해제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사는 재개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엔사는 "(현재) 공식적인 재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으며 곧 일반 대중에게 재개날짜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재입식 및 접경지역 관광 재개 등은 현재 농장에서의 ASF 발생은 없지만, 야생멧돼지에서는 지속·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어서 정부의 ASF 방역에 있어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있는 것인지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4일 기준 ASF 야생멧돼지는 전국적으로 누적 755건(연천284, 철원33, 파주98, 화천290, 양구15, 고성4, 포천18, 인제10, 춘천3) 입니다. 재입식 관련 5개 농가가 신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 뜬금없이 ASF 야생멧돼지가 발견되어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감염 경로가 기존 국내 감염·확산이 아닌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유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박선일 교수로부터 나왔습니다. 박 교수는 국내 자타 공인 수의역학의 권위자이며, 이번 ASF 사태 초기부터 현재까지 야생멧돼지 발견지점을 추적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초에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ASF 야생멧돼지의 동시 다발적인 발견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미리 예견한 바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번 고성 ASF 야생멧돼지 발견지점을) 나사(NASA)의 토지피복도(land cover data)에 맵핑해보니 북한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그 이유로 "비무장지대(DMZ)는 동서로 연결되어 멧돼지의 이동이 자유롭고, 특히 고성은 북한과 산림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고성 ASF 야생멧돼지는 역대 480번째 감염 멧돼지로 지난달 31일 고성군 현내면 군부대 인근 민통선 내에서 수렵으로 잡혔습니다. 포획지점은 가장 가까운 기존 ASF 야생멧돼지 발견지점과 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