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가 지난 6일 전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돼지유행성설사(PED) 발생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PED는 모돈의 항체보유율과 관련성이 높고 3~4년의 주기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PED 발생주의보는 최근 실시한 전국 모돈의 PED 항체가 조사(8~9월 329개 농장 1천 마리 샘플)에서 28.6%로 전반적으로 낮고,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하여 내려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PED 발생건수는 255건으로 지난해 전체 115건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현재 소강상태이지만, 날씨가 점차 추워지면서 재유행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역본부의 판단입니다. 검역본부는 "PED는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모든 연령의 돼지에서 발생한다"라며, "PED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모돈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적절한 백신(G2b타입) 접종과 사람·차량의 농장 출입 시 철저한 소독, 아울러 농장주(관리자) 등이 축사에 들어갈 때 반드시 전용 장화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각별한 차단방역이 필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운영중인 '돼지소모성질병 민관학
통계청이 지난 18일 '2024년 3/4분기(9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돼지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사육두수뿐만 아니라 모돈숫자, 사육농장수 모두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역대 최저기록입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돼지 사육두수는 1,118만 2천 마리로 2분기 연속 증가하며 1100만 마리대를 나타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21만6천 마리가 감소(-1.9%)한 사육두수입니다. 또한, 통계청이 지난 '2017년 돼지이력제 기반으로 통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3분기 사육마릿수입니다. 3분기 모돈 사육두수는 97만8천 마리입니다. 전분기보다 2만6천 마리(-2.6%), 지난해보다는 1만5천 마리(-1.5%) 각각 줄었습니다. 사육두수와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낮은 3분기 모돈 사육규모입니다. 높은 생산비와 이에 비해 낮은 돈가, 강력한 환경 규제, 불안한 소비시장, 역대급 돼지고기 수입량 등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관련 기사). 3분기 돼지 사육두수를 월령별로 살펴보면 1, 2분기와 마찬가지로 '2개월 미만(1.2%)' 돼지를 제외하고 '2~4개월 미만(-3.2%
열 스트레스를 포함한 스트레스 조건은 동물의 생식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상치 못한 자극을 받은 '과립막 세포(granulosa cells, 난포를 이루고 있는 세포로 난포 호르몬을 분비함)'의 세포 사멸은 난소 난포의 운명과 그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포사멸 경로의 핵심 실행자인 '카스파제-3(caspase-3)'의 변화는 열 스트레스를 받은 모돈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여름철 열 스트레스를 받은 국내 모돈의 난소에서 카스파제-3의 변화를 비교했다. 돼지 사육에 적합한 온도인 봄(23.1℃, CON 그룹)과 피할 수 없는 만성 더위 스트레스인 여름(34.4℃, HS 그룹)에 시료를 채취했다. 그 결과,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HS 그룹에서 CON 그룹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코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HS 그룹에서 절단(cleaved, 활성화) 카스파제-3 발현이 CON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상향 조절되는 것이 확인되어 여름철 난소 난포에서 세포사멸이 증가됨을 알 수 있었다. 난소에서 절단된 카스파제-3의 발현은 최고 대기 온도 및 혈청 코르티코스테론 수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카스파제
새끼를 많이 낳고 많이 이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빨리 크고 더 고르게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건강한 PSY'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돈이 건강해야 합니다. 저산차 모돈을 중심으로 조기 도태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또한, 모돈 갱신율을 높여 능력 좋은 산차의 모돈을 충분히 보유하도록 합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orcine Circo Virus 2; PCV2)'은 전 세계 양돈 농가에서 상재화된 병원체로, 대부분의 농장이 이미 PCV2에 감염되어 있다. 써코바이러스는 자돈에서 PCV2 전신성 질환을 일으킬 경우 최대 20%의 높은 폐사율을 기록할 수 있으며, 준임상형 감염 시에는 뚜렷한 임상 증상 없이도 일당증체량 감소와 위축돈 비율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모돈에서는 재발, 유산, 미이라화, 태자 흡수 등 생식기 질환을 유발하여 번식 성적을 저하시킬 수 있고, 포유자돈에게 조기 감염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양돈 농가에서는 자돈에게 써코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전히 번식돈에 대한 써코백신 접종은 소홀한 상황이다. 이는 농장 내 순환 감염 위험과 감염 압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어, 자돈과 모돈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잠재된 손실을 줄이고 지금보다 더 나은 번식 및 육성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자돈뿐만 아니라 모돈과 후보돈에게도 써코백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이 시험은 불가리아에 위치한 2,700두 규모의 모돈 일관농장에서 진행되었다. 이 농장은 덴마크 종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인-
다산성 모돈은 이제 우리나라 모돈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지난 수년동안 신속한 모돈 개량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산성 모돈을 도입하여 모돈당 산자수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모돈 생산성이 매우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현장의 많은 농가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산자수는 늘어났지만 이유체중이 낮아져서 육성 과정에서 자돈들의 성적이 떨여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유체중이 증가되어야만 남겨진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유체중을 늘리기 위해서 그동안 관련 산업계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새로운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다산성 모돈에 맞는 사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것이 그 일환입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크게 체감되지 않는 것은 문제의 핵심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바로 모돈의 유질과 유량의 개선입니다. 이유체중이 크다는 것은 이유(離乳)하기 전까지, 즉 자돈이 젖을 떼기 전까지 모돈으로부터 좋은 젖을 충분히 잘 먹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설사처럼 이유체중을 떨어뜨리는 질병이 잘 관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질병을 제외하면 모돈의 유질과 유량관리가 이유체중 증가와 직결된다는 것을
국내 양돈농가 가운데 PRRS가 활성화(불안정화)된 농장이 40%, 안정화된 농장이 55%, 음성화된 농장이 5%인 가운데 이들 농장의 MSY는 각각 18두 이하, 18~25두 정도, 25두 이상의 성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PRRS가 활성화된 농장의 경우 디팝을 통한 음성화를 고려할 수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안정화가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서 차단방역은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환경과 영양, 위생, 모돈안정 등의 개선을 실천합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양돈 임신진단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비전문가도 빠르고 정확하게 모돈의 임신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활용 돼지 임신 판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돼지 임신 여부는 관리자가 인공수정 후 25일이 지난 시점에 자궁 초음파 영상을 판독해 확인합니다. 이때 영상 판독은 관리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좌우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20만 점 이상의 고화질(5MHz)과 23만 점의 저화질(3MHz) 자궁 초음파 영상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학습을 수행해 농가 보급형 돼지 임신 판정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초음파 장비로 모돈 복부 초음파 영상을 10초 이상 찍은 다음 해당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임신 여부를 인공지능이 판정해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인공수정 후 22~25일 경과 기준으로 95% 이상(95.7%)의 정확도를 나타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영농후계자, 외국인 근로자 등 비전문가도 돼지 임신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신 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고, 정확도는 높아 농가의 업무 효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모돈(후보돈) 개체별 이력관리 시범사업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사업 지원금 정산 접수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지원 사항은 △귀표 장착기(최대 7만원, 농가별 최초 2개 지원) △귀표 구입비(모돈 마리당 1천원) △귀표 부착비(모돈 마리당 3천원) △개체 전산 등록비(모돈 마리당 2천원) 등이며, 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된 개체식별번호 기준으로 진행됩니다(중복지원 불가). 신청 방법은 정산요청서 및 증빙서류를 전자우편(kape22@ekape.or.kr)으로 제출하면 됩니다. 하반기 신청 마감의 경우 3차는 10월 31일까지(정산 기간 ’24.7. ~ ’24.9), 4차는 12월 6일까지(정산 기간 ’24.10. ~ ’24.11.)입니다. 모돈 개체별 이력관리 시범사업과 관리 비용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바로가기)의 공지 사항과 이력지원실 고객센터(1577-2633)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모돈 개체별 이력관리 시범사업은 지난 22년 6월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년째 진행 중입니다(관련 기사). 생산성 향상과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사업 시행 목표로 내세웠지만, 농가 호응은 저조
세바코리아(대표 김용석)가 지난 1일 'MSY 개선 프로젝트, 써코는 모돈부터!'라는 주제로 웨비나가 열고 모돈에 대한 써코 백신 필요성을 전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날 웨비나에는 채찬희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를 비롯해 신현민 원장(팜스플랜 동물병원), 이현준 팀장(세바코리아 기술지원팀) 등이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써코 바이러스(PCV2)'는 일령에 상관없이 돼지를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소독을 통해 제거가 어려울 정도로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PRRS나 마이코플라즈마 청정 농장은 존재해도 써코 청정 농장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백신이 예방 효과가 좋아 과거 백신 개발 이전의 5~30%대의 높은 자돈 폐사 피해를 겪고 있는 농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돈 등 번식돈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채찬희 교수는 "대부분의 농장에서 써코 백신의 자돈 접종 효과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써코 백신의 모돈 접종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채찬희 교수에 따르면 써코 바이러스는 모돈에 감염되어 유사산 등의 번식장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