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동신문'에서 최근 ASF 등과 관련해 연일 '방역'을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가까운 3일 '축산에서는 방역이자 곧 생산'이라는 기사를 통해 북한은 '수의방역사업은 생명과 같다'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 나라에서는 ASF로 인해 수많은 돼지들이 죽고 발생지역 반경 수km 안에 있던 수십만 마리의 돼지들 소각처리하였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시·군에서는 수의방역기관을 잘 운영하고 진단 및 검사기구, 시약들을 충분히 갖추어야 하며, 수의방역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절대로 양보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21일자 'ASF를 철저히 막자'라는 기사에서는 더욱 구체적이었습니다. 기사는 앞서의 다른 나라의 피해사례를 소개하면서 ASF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증상과 전파경로 및 속도, 바이러스의 특성 등의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돼지들 중에 이상한 증상, 갑작스러운 죽음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수의방역기관에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한, '도살 또는 판매하려는 돼지는 철저히 수의학적 검사를 받고 구매 시에는 수의검사증이 있는 경우에만 구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돼지를 야외에 풀어 기르지 말고,
북한의아프리카돼지열병(ASF)상황은 어떨까? '돼지와사람'은올해 3월 11일 전세계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의 ASF 발병 가능성을 단독 보도했습니다(관련 기사). 그리고북한이 ASF 발생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한 것은 지난 5월 30일 입니다(관련 기사).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는 자강도 우시군 내 협동농장에서 ASF가 확인되었다고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이후 우리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다방면으로 협력 방법을 찾았습니다. 민간기구에서도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남·북·미 정치적 상황 속에서 견고한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북한은 5월 첫 ASF 발병 보고 이후 추가 보고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식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북한의ASF는전국적으로 확산되고는 있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에서 수의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조충희 연구원(사단법인 굿파머스)은 "북한은 자강도에서 처음 ASF가 발생했다고 OIE에 신고하였지만, 실제적으로 첫 발생은 평양지역 보통화구역 사동구역이고, 두 번째 발생은사리원의 돼지농장으로 국영농장 중 가장 피해가 커서
북한당국이당 공식매체인 '로동신문'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북한 내에서의 ASF 발생을 처음으로 북한주민에게 알렸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북한은 로동신문 등을 통해 여러차례ASF 관련 보도를 했지만, '국제적 우려를 자아내는 아프리카돼지열병(5월 31일)' 등과 같은 제목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의 다른 나라상황 소식을 전달하거나 이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12일 '방역이자 생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수의비상방역사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축산단위에서는 비상방역표어들을 게시하며 외부인원차단, 수송수단과 돼지우리들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의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SF의 '유입방지'가 아니라 '전파차단'을 언급해 북한 내 ASF 발병한 것을 마침내 시인한 셈입니다. 또한, 로동신문은 이번 기사에서 '축산에서는 방역이자 곧 생산'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강조하며 수의방역사업 개선이 축산업의 운명을 가르는 문제임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급 당조직들에게 수의방역사업이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