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장에 만연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없는 듯 대하는 질병' '북미·유럽 등에서는 상시 백신으로 예방하는데 우리는 거의 백신을 하지 않는 질병' 혹시 어떤 질병인지 감이 오나요? 바로 '돼지인플루엔자'입니다. 이를 주제로 중앙백신연구소(대표 윤인중)가 지난 16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2025 수이샷 리:부스터 데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사실상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돼지인플루엔자 백신(수이샷플루-3, 관련 정보)을 제조·공급하고 있습니다. 과거 여럿 동물약품 회사도 해당 백신을 공급했지만, 수요 부족으로 판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중앙백신연구소만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돼지인플루엔자 백신 도입 필요성을 한돈산업에 설득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돼지전문수의사를 비롯해 컨설턴트, 지역약품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세 명의 전문가가 연자로 나섰습니다. 첫 연자로 나선 조호성 교수(전북대학교)는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해 한마디로 "저평가된 돼지 질병"이라고 단언했습니다. PRDC(돼지호흡기복합증후군)의 주요 1차 원인이면서 인수공통전염병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 제대
‘유행성폐렴의 임상증상과 진단’(다시보기) 종돈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M. hyo), PRRSV, PCV2가 공존하며, 농장에 따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SIV)나 흉막폐렴균(A.P)까지 함께 상재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날씨 변화가 심한 간절기에는 이러한 병원체들로 인해 돼지들의 호흡기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호흡기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온도, 습도, 환기량, 사육밀도 등을 포함한 환경 및 사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각 일령에 맞는 백신 프로그램을 적용해 주요 병원체에 대한 돈군 면역을 적절한 시기에 확보하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최우선 과제, 마이코(M.hyo) 컨트롤 돼지 유행성 폐렴의 원인체인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ycoplasma hyopneumoniae)는 PRDC(돼지 호흡기 질병 복합 감염증) 발생의 핵심 병원체 중 하나로, 현장에서는 흔히 '마이코(M.hyo)'로 불린다. 마이코(M.hyo)는 돼지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며,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및 세균성 병원체들과의 복합 감염을 유도한다. 이는 마이코(M.hyo)가 대식세포의 식세포 작용*을 억제
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최종영, 이하 돼지수의사회)가 다음달 15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2023년 연례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연례세미나에서는 모두 14개의 주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축산물 PLS 제도(관련 기사)' 소개를 시작으로 PRRS, ASF, 돼지 인플루엔자, 회장염 등의 주요 돼지 질병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다룹니다. ASF와 관련해서는 베트남 초청 연자 발표가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와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현재까지의 ASF 백신 사용에 대한 보다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농림축산검역본부의 ASF 바이러스에 대한 발표도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국내 ASF 백신 개발 준비 소식도 들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양돈관리와 관련해서는 초음파기를 이용한 번식사례가 발표 예정입니다. 이유자돈구간 오디심장병 및 식이성간증 발생에 대한 사례도 발표됩니다. 연례세미나는 1박 2일로 열리는 돼지수의사회의 연중 가장 큰 학술행사입니다. 이번 연례세미나는 최근 전국곳곳에서 다발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하루 일정으로 축소해 진행합니다. 행사 참가는 유료이며,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돼지수의사회(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내년부터 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최종영) 소속 현장 수의사와 함께 돼지인플루엔자(SI) 바이러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17일 있었던 검역본부 주최의 '상반기 양돈질병 분야별 협의체'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주로 H1N1, H1N2, H3N2형의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돼지 독감'입니다. 감염된 돼지는 고열과 식욕부진, 기침, 유산 등의 증상을 보이며, '돼지호흡기질병복합증후군(PRDC)'으로 발전해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유럽 등은 적극적인 백신과 모니터링을 통해 상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수공통전염병이기도 해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업의 무관심 속에 돼지인플루엔자를 거의 방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신으로 예방하는 농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실태 파악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장 수의사와 연구자들은 우리 양돈장 대부분 매년 특히, 환절기에 반복적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돼지수의사회의 연례세미나에서 전북대학교 조호성 교수는 '조
돼지인플루엔자는 고열과 기침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질병입니다. 모돈은 유산 또는 불임 등을 일으킵니다.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시 거의 모든 돼지가 감염됩니다. 이로 인해 농장은 성장 정체와 번식 장애로 큰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됩니다. 2차 복합 감염 시에는 그 피해는 더욱 커집니다. 최근에는 상용화된 백신이 개발되어 있어 예방이 가능합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국내 돼지 농장 5곳 가운데 2곳에서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한국수의병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전북대학교 연구팀(고영승 대학원생 외)이 제출한 초록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초록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습니다. 연구팀은 국내 돼지 농장의 돼지인플루엔자 발병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40곳의 농장 돼지(농장당 후보돈, 모돈, 포유·이유자돈, 육성돈, 비육돈 등 6그룹)를 대상으로 비인두 면봉 검사(nasopharyngeal swabs)와 혈액 샘플 채취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실험실에서 돼지인플루엔자 항체(ELSA)와 항원(RT-PCR)을 각각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전체 농장 40곳 가운데 6곳은 돼지인플루엔자 항체뿐만 아니라 항원 모두가 검출되었습니다. 그리고 16곳의 농장은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genome)가 확인되었습니다. 40%의 감염률입니다. 7곳의 농장의 경우는 실제 바이러스 유전형도 확인되었습니다. H1N1 2곳, H1N2 3곳, H3N2 2곳 등입니다. 한 가지 바이러스가 아니라 다수의 바이러스가 국내에 존재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결론에서 "이
올해 1분기 돼지 질병 중 PRRS, 돼지인플루엔자, 유행성 폐렴, 파스튜렐라병, 위축성비염 비발생?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의 '2021년 상반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 자료가 외부에 공개된 가운데 가축 질병 진단 통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었습니다. 통계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있고, 질병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검역본부는 매년 상·하반기 시도 병성감정기관과 함께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를 열고 있으며, 검역본부를 비롯 시도, 민간·대학의 병성감정 결과를 통합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 중앙예찰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검역본부와 시도, 민간·대학 병성감정 기관에서 외뢰된 병성감정 건수는 모두 3,666건입니다. 이 3,666건 가운데 원인체가 확인된 진단(검진 포함) 건수는 2,033건(55.7%)이며, 원인체를 확인하지 않은 검사(혈청) 건수는 1,633건(44.5%)입니다. 이 중 돼지의 진단 건수는 553건으로 세균이 347건(62.75%), 바이러스가 188건(34.00%), 기타 14건(2.53%) 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553건 가운데 먼저 법정전염병은 14건으로 모두 PED
국내 언론이 해외 소식을 전하면서 사실을 부정확하게 전달,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관련 기사). 지난 8일 일반 언론은 일제히 '대만서 돼지독감 바이러스 인간 감염'이라는 비슷한 제목의 여러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해당 기사는 대만의 한 어린이 환자에서 돼지독감 바이러스인 'H1N2'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는데 이 환자의 가족이 양돈장을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이들 기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보도(바로보기)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는 대만의 신문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을 참고해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만 신문들은 대만 질병통제국(CDC)의 발표(바로보기)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결국 최초 기사의 출처는 대만의 CDC인 것입니다. 대만 CDC의 발표 원문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대만의 호흡기 질환 환자로부터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되었고, 유전자 분석 결과 H1N2로 확인되었으며, 환자는 콧물, 기침, 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입원없이 회복되었다'입니다. 원문에서는 우리 언론이 말하는 '돼지독감' 또는 '돼지독감 바이러스'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만 CDC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이하 한돈협회)가 최근 언론을 통해 여러 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중국발 '돼지독감(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해 'G4신종바이러스'로 불러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한돈협회는 1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보낸 정식 공문을 통해 '국내 양돈업계는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발생초기 돼지독감(이후 신종플루)이라는 명칭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며, '최근 중국발 신종질병에 돼지독감이라는 명칭이 붙어 또다시 돼지가격이 폭락하는 등 한돈농가가 불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신종감염질환에 지역이나 동물, 식품을 이름에 붙이지 말라는 WHO 명명법을 참고해 질병관리본부에 G4신종바이러스로 명칭을 변경해 국민과 언론에 알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한돈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종질병이 돼지와 돼지고기로 인한 질병 전파 위험이 없다는 내용도 언론 및 국민에게 발표해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한편 돼지독감의 공식적인 정부 명칭은 '돼지 인플루엔자'입니다. 가금에서의 조류독감도 '조류 인플루엔자'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검역본부가 공개한 '2020년 상반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 자료'에 따
본 원고는 지난 4월 27일 한국양돈수의사회 주최 '2017 수의양돈포럼'에서 발표되었습니다. ♦ 개요2016년 10월28일 천안 풍세면 소재 야생조류 분변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보도에 이어 11월중순 전남의 산란계농장에서의 AI발생건을 시작으로 계속된 AI발생으로 인해 해당농가는 물론 방역당국/방역관련 인원, 관련업체,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계쪽 HPAI 발생은 2017년 3월말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돼지인플루엔자는 크게 문제화되지 않고 있으며, 관심을 기피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돼지인플루엔자 감염농장 사례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 그 피해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 임상보고(현장에 대한 상황들 전개) 1) 개요 충남 중서부지역(바닷가 인근) 위치한 모돈 1500두 규모의 일관사육체계 농장이다. 해당농장은 6월경 농장의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었으며 당시 성적은 크게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7월 혈청검사 결과 등을 통해 볼 때 생각보다 나쁜 상황은 아니었으며 새로 인수한 농장주 및 농장직원들은 빠른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농장의 여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