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정부가 소비자 가격 안정을 이유로 하반기에 4만 5천 톤 규모의 돼지고기 '무관세' 할당관세 추진을 결정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런 가운데 돼지 경매가격은 2주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책 오판이라는 지적이 자연스럽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21주차(5.22-26일)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5805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5857원)보다 0.9%, 2주 전(6016원)보다 3.5% 감소한 수준입니다. 2주 연속 가격 하락입니다. 26일은 5414원까지 떨어져 농가의 가격 패닉을 유발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소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1분기 가계 지출에서 음식·숙박은 지난해보다 21.2% 증가한 반면 식료품 등 지출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은 늘었지만, 집밥은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외식 지출 증가분 가운데 상당 부문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량 자체가 늘었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는 증가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지난해 우리 소비자는 정육점을 통해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이하 축평원)이 발간한 ‘2021년 축산물 유통정보조사’ 결과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먼저 출하단계에서 돼지의 경매 출하 비율은 지난해 5.4%로 전년 5.9%보다 0.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는 직매 출하 비율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직매 출하 비율은 94.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도매단계(업태 성격이 아닌 비용 발생 관점)에서 돼지의 -도축장 직반출과 식육포장처리업체를 통한 반출은 각각 2.9%, 97.1%로 나타났습니다. 식육포장처리업체를 통한 반출 비율 역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소매단계에서의 유통비율은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7.8%포인트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정육점은 0.7%포인트 소폭이나마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각각 19.4%, 25.6% 유통비율을 보여 정육점이 대형마트를 제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이어 나머지 소매단계 유통비율은 일반음식점(18.0%), 2차
정부의 강제 수매·도태 명령에 맞서 연천 양돈농가들이 제기한 '예방적살처분 명령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최종 기각되었습니다. '돼지와사람'이 입수한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의 기각 판단 근거는 두 가지 입니다. 먼저 양돈농가들이 예방적살처분이 집행됨에 따라 입게 될 손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농가들이 주장하는 손해에 대해 금전적으로 보상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농가들은'예방적살처분 명령을 받아들임으로써 경영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기약이 없어 사실상 폐업 수준에 이르는 불이익'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법원은 또한, 살처분 집행 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타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정부의 주장을 인정한 셈입니다. 공교롭게도 법원 판결 직전인 28일(16차)과 당일 1일(19차) 연천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확인되어 판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폐사체들은 모두 민통선 내가 아닌 바깥, 남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연천농가들은 '공공복리'라는 논리를 앞세워 '개
3,862원. 27일 어제 전국 평균 돈가(제주, 등외 제외)입니다. 최근 4·5·6월, 3개월동안 3천원대 돈가가 처음은 아니지만,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게다가 6월에 말입니다. 협신식품(4,330원)과 삼성식품(4,008원), 삼호축산(4186원)을 제외하고 내륙 공판장 평균 가격은 일제히 4천원 이하를 형성했습니다. 농협공판장은 3,461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이 와중에 제주는 5,339원을 기록해 더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최근 돈가 하락의 원인은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국내 생산량 증가와 재고 적체에 따른 해석이 공통적입니다.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소비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피엔씨연구소에 따르면 수입육 재고가 46만톤으로 전년보다 70% 많습니다. 46만톤은 지난해 전체 수입량과 동일한 물량입니다. 지난해는 역대 최고의 수입을 기록한 해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최근의 돈가 하락은 국내산이든, 수입산이든 재고가 많아 생기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뿌리는 소비감소입니다. 소비감소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원인 분석이 분분합니다. '16년 9월부터 시행된 '김영란법'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고, 지난해부터 단계적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25일 4월 예상 돈가를 4,100~4,300원(제주 포함)으로 제시한 가운데 벌써부터 예상이 틀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옵니다. 구분 2019년 2018년 평년 전년 대비(%) 등급판정 두수(천) 1,470~1,500 1,463 1,367 0.5~2.5 도매가격(원/kg) 4,100~4,300 4,439 4,577 -7.6~-3.1 연구원은 4월 등급판정 마릿수가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많은 147~150만 마리로 예상된다며 돼지고기 생산량은 8만 톤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4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년 4만7천 톤보다 14.9% 감소한 4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원은 내달 최종 예상 돼지고기 도매가격을전월보다 상승한 4100~4300원/kg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이는 전년보다 3.1~7.6% 감소한 가격입니다. 한편 3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25일 기준)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7.1% 하락한 3,871원(제주 제외 시 3,643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