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제역을 첫 경험하다 중국의 양돈인들이 느끼는 ‘구제역에 대한 경계심’이랄까… 이건 아무래도 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어느 날 唐山(탕샨;당산) 인근의 소규모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농장주는 대륙 동북 지방의 사나이 답게 호방한 성격에 앉은 자리에서 50도짜리 고량주를 맥주잔으로 한 번에 입에 털어 넣을 만큼 말술인 양반인데, ‘농장엔 그간 별일 없었죠?’ 하고 돈사를 둘러 볼라 하니, ’요즈음 큰 문제 없수다. 혼자 들어가 보슈~’ 하고 시원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별 다른 생각 없이 분만사에 들어가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분만틀 여기저기에서 1주령 전후의 포유자돈들이 아주 편안하게 자는 듯이 죽어 있는 게 아닌가 말입니다. 더불어 포유모돈 몇 마리는 다리와 유두에 심상치 않은 상처를 여기저기 가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중국에 온지 몇 달 안되어서 드디어 중국 양돈의 적나라한 현실과 맞닥뜨리는 순간을 맞이한 것인데, 그간 말로만 들어왔던 ‘중국판 구제역’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곳의 구제역은 그간 어떻게 대륙의 양돈을 유린하여 왔을까 자못 그 역사가 궁금해져서 최근 현지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았는데 여러분과 함께 간
비육돈의 항체 양성률(%)이 4월을 정점으로 매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자료에 따르며 번식돈의 항체 형성률이 높은데에 비해 비육돈은 4월 73.8%에서 10월 63%까지 꾸준히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올 중반기에 기존 백신의 품귀 현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신 부족으로 인해 1회 접종이 주를 이루고 접종 시기도 불규칙했던 상황이 긴급백신이 공급된 9월과 10월까지 이어졌습니다. 긴급 백신 공급으로 인해 항체 형성률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SP 항체 양성 농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많이 감소하였다가 11월에 일시적으로 17건으로 증가하였고 12월는 6건이 검출되었습니다. NSP항체 양성농장 검출 건이 '0'가 될 때까지 양돈산업 전체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NSP 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로서 전문가에 따르면 통상 감염 후 7일째에 보이기 시작해 3개월째에는 다소 약하게 나타나지만 길게는 수개월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NSP항체가가 형성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달 12월부터 해외 2종 구제역 백신(러시아 프리모스키주, 아르헨티나 캠포스주)의 공급물량을 확대하여 기존 상시백신(메리알사 백신)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선 지역 농축협 등 기존 구제역 백신 판매처를 통해 기존 상시백신을 포함해 해외 2종 백신의 구매 후 사용이 가능합니다. 내년 상반기 캠포스와 프리모스키 백신이 정식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 자연스럽게 시장 경쟁을 통해 농장의 선택으로 백신의 우열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구제역이 공식적으로 발병한다고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한 나라는 78개국입니다. 주로 아프리카대륙과 아시아대륙 국가가 주이며 각각 41개, 35개국입니다. 유럽대륙의 러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베네주엘라가 각 대륙별 유일한 발생국가입니다. 축산관계자는 상기 구제역 발생 국가로 출국할 경우 미리 출국 신고를 해야하고 그리고 입국(경유 포함)할 때 는 신고 및 소독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이를 위반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의 위반 시 처벌이 강화되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이 국회 통과를 하였습니다. 출국 신고 위반 시 300만원 이하, 입국 신고 위반시 1천만원 이하입니다.
돼지 구제역 임상검사 확인서 휴대제가 시행이 되었습니다. 농장간 돼지 이동 시 반드시 이동할 돼지에 구제역 임상증상의 유무를 확인한 후 인터넷 및 팩스로 신고를 하도록 의무화가 되었습니다. 구제역 임상증상, 카드를 통해 함께 알아보세요.
사우디 아라비아는 14일 구제역이 발생하였다고 세계수역사무국(Oie)에 보고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알마라이 사(社)의 알다나 농장에서 소에서 임상증상을 보이는 개체를 최초 발견되었으며 이어 동일 소유의 알파나르 농장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이어 다른 두개의 농장에서 추가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28일 러시아 관계 당국은 Krasnyansky 지역의 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다고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보고했습니다. 발생시점은 21일이며 150두의 증상돈과 폐사가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18,244두를 살처분했다고 합니다. 한편 최근 22일과 24일 사이 야생멧돼지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2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정부 관계 당국의 강력한 방역 및 근절 의지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쉽지 않는 상황입니다.
아프리카 국가 잠비아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지난 28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보고 하였습니다. 8일 잠비아의 Mbala지역의 소 18두에서 발굽(지간부)과 혀, 입술 등에 구제역으로부터 회복된 병변이 발견되어 신고되었고 13일 최종 구제역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혈청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지역은 2015년 11월 구제역 백신을 일괄 접종하였는데 일부 마을이 접종을 거부하였고 이번에 발견된 소들은 해당 마을의 소라고 합니다. 잠비아의 이번 구제역은 2012년 4월 이후 4년 6개월만에 재발병입니다.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12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재단법인 일가재단과 함께 새터민 대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통일장학금 사업은 한돈자조금과 일가재단이 통일 미래세대의 안정적인 정착과 학업 지원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을 비롯해 일가재단 통일장학위원회 이범호 위원장, 윤희진 고문, 김찬란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통일장학회 장학생 중 한 명이 졸업 후 양돈분야 수의사가 되어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한돈자조금은 올해도 일가재단 통일장학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새터민 대학생 2명에게 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손세희 위원장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두 학생의 뜨거운 열정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한돈농가의 응원이 담긴 장학금이 희망하는 꿈과 미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