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가 현지시각 18일에 미국 알라바마주 소재 11년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하 'BSE')이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대책회의에서는 금번 미국의 BSE가 11년된 암소에서 발견된 비정형 BSE라는 점, 알라바마주에는 우리나라 수출용 도축장/가공장이 없다는 점, 미국산 30개월령 미만 쇠고기(SRM 제외)만 수입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현물 검사 30% 수준의 강화조치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향후 대응방향을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20일 가축방역 심의회를 개최하여 생산자 단체 및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는 달리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것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우희종 학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엄격한 관리를 통해 BSE를 통제하고 있는 유럽에서조차 비정형 BSE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서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장차 주류가 될 유형의 BSE로 보고 있다.'며 '농식품부가 비정형 BSE를 마치 나이든 소에서 나타나는 자연발생의 산발성 BSE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