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및 원인체
돼지유행성 설사는 PED라고 불리며, 원인체는 코로나비리데(Corona-viridae)의 PED 바이러스(PEDV)가 병원체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는 TGE바이러스와는 항원적으로 전혀 관련성이 없다. 바이러스의 증식은 소장과 결장의 상피세포 및 장간막 림프절에서 이루어진다. 19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ED 바이러스가 분리 보고된 이래 해마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 2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임상증상
PED가 한번 문제가 되면 주기적으로 문제가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PED는 모든 일령의 돼지에게 감염되며,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TGE와 마찬가지로 주로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대개, 11월부터 한강 북쪽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발생이 증가하여 이듬해 1∼3월에 영·호남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다. 산차가 낮은 모돈이 분만한 포유자돈에서 폐사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PED의 주요증상은 분만사 포유자돈은 수양성 설사와 폐사이다. <그림 4-18> 또한 포유자돈 폐사로 인해 수유를 충분히 못하여 무유증 및 발정지연이 오고, 다음 산차의 번식성적에도 영향을 주는 무서운 질병이다.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면, 대개 육성비육돈사 또는 임신사에서 먼저 설사가 시작된 후 분만사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진 단
PED의 진단은 RT-PCR을 많이 사용하며, 형광항체법도 사용한다. TGE와 증상이 유사하여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그림 4-19>
예방 및 치료
다른 단계보다 육성돈에서 PED 바이러스 증식이 잘되기 때문에, 육성돈은 바이러스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육성돈 구간에서 PED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에 연중 PED가 반복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돈사배치가 잘못되어 비육사와 분만사가 인접한 경우 또는 돈사 하나에 임신사와 분만사를 모두 수용하는 경우에는 PED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비육돈사 관리자가 분만사를 출입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인공 감염법을 고려할 경우에는 신중해야 한다. 인공 감염법은 다량의 강독바이러스를 저항력이 비교적 강한 모돈에 경구적으로 투여하여 면역을 형성시킨 다음, 초유를 통하여 포유자돈의 설사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엄청난 양의 강독 바이러스가 농장에 살포되므로, 장기간 농장에 바이러스가 상재하여, 면역상태가 부실한 초임돈이나 항체가 많이 소실된 모돈 그리고 어린 자돈에서 지속적으로 설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주위에 농장이 밀집해있는 양돈단지나, 재래식 양돈 집합촌에서는 실시하면 안된다. 만약 이러한 지역에서 인공면역을 실시하게 되면 바이러스가 인근 농장으로 직, 간접적으로 전파되므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인공 감염은 반드시 정밀 진단을 받은 후 바이러스성 설사병일 경우에 실시해야 하고 세균성 설사일 경우 유효한 항생제를 선발하여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가. 인공감염법
PED는 백신은 분만 4∼5주전에 1차 예방접종하고2∼3주후에 다시 2차 접종을 한다. 백신 항체가를 유지하기 위해 가을철에만 백신을 하기 보다는 연중 분만
전 2회 백신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에 대하여는 논란이 있다. 최근 구연산 급여 및 경구용 면역제제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참고> 돼지 유행성설사(PED) 인공감염 이후 방역조치 요령(2015 영농활용자료 반영)
“돼지 유행성설사 발생농장에서 인공감염을 실시한 경우, 인공감염에 따른 모돈에서의 면역지속기간은 짧으며, 농장 내에 확산된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수준이 낮은 모돈에서 이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인공감염 이후 아래와 같은 사후 방역조치를 통하여 추가 발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돼지 유행성설사 인공감염 실시농장의 사후 방역조치
○ 인공감염 실시 2-3주 경과 시점에 전 모돈군에 시판 돼지유행성설사 사독백신을 일괄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 이후 분만 예정 모돈에 대해서는 발생농장 예방접종요령에 준하여 예방접종(2회 또는 3회)을 실시한다.
- 분만이 5주 이상 남은 모돈은 2회 : 생독-사독(분만 전 5주 및 2주경)
- 분만이 8주 이상 남은 모돈은 3회 : 생독-사독-사독(분만 전 8주, 5주 및 2주경)
○ 인공감염 이후 대장균증, 로타바이러스감염증 등 다른 설사병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자돈구간에 설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검물을 진단기관에 의뢰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