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에 위치한 함양군 마천면에서 ‘2023년 지리산마천골 흑돼지&산나물 축제’가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마천면 체육공원에서 열립니다.
농촌마을 작은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지리산 마천골 흑돼지&산나물 축제’는 마천골의 자연과 사람, 자연명소, 대표특산물을 소개하고 지리산의 다양한 맛 체험, 할머니 시골 오일장 재현, 작은 음악회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마천골에서 만나는 추억의 똥(흑)돼지 전시 및 판매, 체험활동
마천흑돼지는 제주도흑돼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알려진 유일한 흑돼지입니다. 도로가 나기 전 90%가 산이고 농경지는 3%에 불과한 마천면에서는 옛날부터 집집마다 뒷간에서 돼지를 길렀습니다.
마천장터는 흑돼지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1970년대에는 인구도 1만명에 달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늦은 1990년대까지 가정에서 흑돼지를 길러왔을 만큼 전국적으로 그 명성이 높았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산비탈을 다듬어 똥돼지를 키우며 살아온 이야기와 똥돼지 축사 재현을 통해 옛 농촌 작은 마을의 정취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흑돼지 요리 시식과 흑돼지 숯불구이 캠핑체험, 똥돼지 축사 재현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천흑돼지에 대한 관심을 돋우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 다양한 시식 행사로 마천의 맛을 알고 배우는 축제
축제에서는 마천면의 주부단체인 생활개선회원들이 솜씨를 발휘하여 흑돼지를 이용한 국밥과 불돈, 마천 산나물을 이용한 산나물 비빔밥과 산나물 전 등 다채로운 맛을 선보입니다.
행사는 2021년부터 조성된 지리산마천 흑돼지먹거리촌거리를 알리고, 함양흑돼지 브랜드인 ‘지리산 감도니’ 출시에 맞추어 마천농협에서 주관하는 함양흑돼지 시식 행사와 마천 산나물 소개 및 시식, 한국인의 밥상 출연자가 만든 옻된장 청국장 시식, 100년 전통 마천막걸리 무료 시식 등 방문객들에게 마천의 맛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문호성 지리산마천골흑돼지&산나물 축제 위원장은 “마천 농촌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마천 주민들이 합심하여 작지만 알찬 체험형 축제를 준비하였으니, 가을이 물든 10월 아름다운 지리산 마천골에 오셔서 도시에서 지친 마음의 짐을 잠시 잊고 농촌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마음껏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