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사람'은 지난 1일 한국동물약품협회(이하 동물약품협회)의 동물용의약품 판매액 관련 공식 집계 자료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내었습니다(관련 기사).
구제역 백신 판매액이 소에는 너무 과도하게 잡히고, 반면 돼지에는 너무 적게 잡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항생제의 축종별 판매액도 오류가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물약품협회가 지난 19일 '돼지와사람'에 해명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요약하면 '구제역 백신'의 축종별 판매액의 경우는 잘못된 게 맞지만, '항생제'의 축종별 판매액은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동물약품협회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년도별 동물용의약품등 수입·판매실적' 책자의 구제역 백신 축종별 판매실적 관련 내용은 소·돼지 범용제품은 모두 ‘소‘용으로 분류한데 따른 오류로 파악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즉시 통계정정 및 정정자료 안내 예정이며, 동일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자체로 분류체계 검토 및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돼지에 쓰인 구제역 백신 판매액은 157억 원에서 615억 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소의 경우 510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대폭 축소 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축종별 항생제 판매액 집계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 협회는 "정부에 보고하는 축종별 항생제 판매 통계자료에는 오류가 없었음을 확인하였다"고 전했습니다.
협회에서 축종별 재분류 없이 업체에서 신고한 내용대로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업체가 개별 항생제품 판매액과 함께 소, 돼지, 닭, 애완동물, 수산 등의 축종별 비중(%)을 보고해왔고, 협회는 그대로 이를 집계했다는 것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협회 자료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업체 보고부터 집계까지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더욱 점검하고, 있다면 이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