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ASF 관련 농장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는 구체적인 지침(이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조건부이지만, 사실상 '축소 조정'이어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간 한돈산업과 전문가, 지자체 등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현행 ASF SOP('21년 10월 개정)에 따르면 사육돼지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면 발생농장은 물론 발생농장 반경 500m 내(관리지역)의 농장과 역학농장(소유자 소유 다른 농장, 접촉 의심 농장 등)은 잠정 살처분 대상입니다. 다만, 검역본부장이 발생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해 살처분 범위 축소를 건의한 경우에는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농식품부의 살처분 범위 조정 가이드라인은 관리지역 내 살처분 범위를 축소할 수 있는 고려사항과 그 평가 절차를 구체화한 것입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농장에서 ASF 의심축이 발생하면 검역본부와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반이 살처분 범위 조정을 위한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평가 기한은 확진 후 48시간 내입니다. 평가반은 현장에서 위험도 평가지표 등을 활용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합니다. 위험도 평가지표는 지역
경기도가 ASF의 확산 적극 대응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ASF 발병 위험도'를 예측했습니다. 경기도는 강원도의 협조를 얻어 경기도뿐만 아니라 강원도 지역의 ASF 발병 현황과 야생멧돼지 포획 현황·서식분포를 분석한 뒤 돼지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 정보를 활용해 지역별·시기별 ASF 위험도를 도출했습니다. 분석 결과 ASF는 2019년 9월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뒤 강원도 고성까지 동쪽으로 확대되었으며,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화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여름 확산세가 잠시 수그러들었으나 2020년 11월부터 발병지역이 남하하며 다시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ASF 발병이 많았던 휴전선 접경지역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그동안 ASF가 발생하지 않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일부지역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 일부 도출돼 발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기도는 분석 모델의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위험도 분석에서는 그동안 ASF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높은 위험도를 보였는데, 실제로 12월부터 이 지역
2010년은 국내 역대 최악의 구제역 발병이 있던 해였습니다. 당시 전국 6천241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347만9천 마리를 살처분해 2조7천383억원의 피해를 기록했습니다[1]. 이러한 치명적인 피해를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구제역 백신 전면 접종을 실시하였으나,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19년 1월에도 구제역 발병 소식이 있었습니다[1]. 반복되는 구제역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제역의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이 선행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국내 구제역의 발생은 밀접 국가의 구제역 역학적인 상황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2], 동아시아에서 분리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유전적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2000년 이래 국내 구제역과 인접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구제역이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양(positive)의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2]. 쉽게 이해하자면 두 집단이 비례관계를 가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최소한 구제역에 있어서, 한국은 인접국가의 발병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2000년부터 2002년에 발생한 국내 구제역 판아시아(Pa
지난해 정부의 ASF에 대한 과감한 대응으로 조기 진화에 성공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이 일반 언론을 통해 들릴 때마다 이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벌써 3개월 가까이 멀쩡한 돈사가 비워져 있습니다. 재입식은 해가 바뀌어도 기약이 없습니다. 이들의 시간은 돼지를 땅에 묻은 작년 그날에 멈춰져 있습니다.
지난 주말과 같이 일반적으로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일 때를 '폭염'이라고 하고,폭염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발령됩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우리나라의폭염 위험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전국 229곳의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기상청의 기후전망 시나리오를 활용하여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5단계(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매우 낮음)로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요약하면, 기초 지자체 229곳 대상 폭염 위험도 평가결과, 2001∼2010년 ‘높음’ 이상이 69곳에서 2021∼2030년에는 126곳으로 크게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폭염이나 혹한 등의 ’위험도(risk)‘는 2014년에 발간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5차 보고서에 제시된 개념으로서 위해성, 노출성, 취약성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영향 정도를 의미합니다. 폭염위험도가 높을수록 이로 인한 일상화된 건강상·재산상 피해가 예측됩니다. 환경부가기상청 기후전망 시나리오(RCP 4.5)에 따라 향후 폭염위험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