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포천 이동제한 농가의 농장간 돼지 이동을 전격 허용해주면서 오늘(20일)부터 돼지 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관련 기사). 이미 이른 아침부터 자돈 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 자돈은 이동 후 새 농장(육성비육농장)에서 1주일간 격리·예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포천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추가 의심축 발생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정부가 경기도 포천 지역 내 이동제한 농가의 자돈 이동을 정식 허가해 주었습니다. 늦게나마 반가운 일입니다. 해당 농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동제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그리고 이달 14일 연이은 추가 발생에 이동제한 해제 시기가 뒤로 미뤄졌습니다. 그간 비육돈 출하의 경우 조건부로 허용해주었습니다만, 자돈 이동은 허용해주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이동 가능성이 열리는 듯했지만, 14일 추가 발생으로 좌절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이 때문에 자돈생산농장의 경우 한 달 가까이 돼지 이동을 하지 못해 극심한 사육부족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밀사로 관리자뿐만 아니라 돼지가 받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돼지 위에 돼지가 있는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자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포천 지역 역학 및 방역대 관련 돼지 이동을 19일 오늘부터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동제한 명령 이후 거의 한 달 만의 일입니다. 다만, 지난 14일 포천 발생농장 관련 신규 방역대 농장 10호는 대상에서 제외입니다. 임상 및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지정 전용차량을 통해 돼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에 앞서 자돈 적체상황, 밀사가 확인·인정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가 축사 내 가축의 적정사육 여부를 쉽게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에 나섭니다. 농식품부는 돼지, 가금, 소 등의 축사 내 가축사육시설 면적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축종별 ‘적정 사육면적 계산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축산농가와 지자체 담당공무원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을 개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현행 축산법은 시행령의 '축산업의 허가 및 등록기준(별표1)'에 따라 축종별로 단위면적당 적정사육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돼지의 경우 성장단계별로 또는 경영형태별로 두당 가축사육시설 면적이 다르는 등 다른 축종에 비해 계산이 복잡합니다. 이에 따라 농장 스스로 사육밀도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를 관리·지도하는 지자체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번에 마련된 ‘적정 사육면적 계산프로그램’을 통해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농장이 가축 사육밀도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의 '사육면적 계산프로그램(바로가기)'을 열고, 축종을 선택한 후 축산업 허가증(등록증)의 사육면적과 모돈, 후보돈, 웅돈, 자돈,
정부와 지자체는 '동물복지' 를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과도한 방역행정은 농가뿐만 아니라 돼지에게는 고통의 나날입니다. 지정도축장 지정을 해봐야 자돈생산농장이나 육성농장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ASF 검사를 전제로 같은 권역 내로 이동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돼지의 고통에 눈을 감아서는 안될 것입니다(관련 기사).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ASF 사태는 여전합니다. 앞서 지난해 강제 안락사 처분에 취해진 260여 양돈농가의 재입식은 언제 이루어질지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이런 가운데 철원과 포천 등의 양돈농가는 긴급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농가는 지난달 6일 민통선 남쪽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무기한 긴급이동제한 조치에 취해졌습니다. 돼지뿐만 아니라 분뇨,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품에 대해서도 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동제한이 4주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철원의 한 농장 대표는 현재 이동제한 조치는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호소했습니다. "민통선 밖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발견되어 12월 6일부터 현재까지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11월 접경지역 일부 농가에 대해 강제 수매·도태를 하기 위한 '철원 고립화' 때에도 이동제한과 같은 과도한 행정조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동제한으로 매일 돼지가 밀사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힘들다. 돈방을 넓힐 만큼 넓혔는데 돼지는 계속 크고 있다. 이들은 지금 살려고 서로 짓밟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