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충북 보은의 첫 구제역 의심 신고 이후 충남 아산의 양돈인 P씨는 쉽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일하는 중간중간 틈만나면 네이버 등 검색 사이트에서 '구제역' 관련 기사를 찾아 읽습니다. 비슷비슷한 수많은 뉴스 속에서 외려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언론은 왜 이리 구제역에 관심이 많지?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은데...' 언론은 매순간 신속 보도 경쟁이 벌어집니다. 중간중간 정부와 농가, 각각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하고 마무리로 구제역발 공포 분위기를 한껏 올리기도 합니다. '부실', '헛점', '반복', '도덕적 해이', '물백신', '대재앙', '공포' 등등 다양한 단어의 조합들로 이루어진 기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집니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언론에서는 '피가 나는 기사가 주목받는다.'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살인, 폭력, 전쟁, 비극, 재앙, 재난 등을 주요 기사로 다루어야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반 언론에서 구제역은 단지 재난, 사고일 뿐이며 물가 인상의 주범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듯 합니다. 대재앙을 걱정해주는 척하면서도 실제 그리 됐으면 하는 느낌의 기사도 있습니다. 반면 구제역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정부는O+A형 구제역 백신 160만 두분을 이달 말까지 긴급하게, 그리고 O형 백신은 320만 두분을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2일 정부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함께한 '구제역 확산방지 대책회의'에서 현재 구제역 발병현황을 점검하고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한 가운데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O+A형 및 O형 백신 모두 메리알사 제품입니다. 또한 O형 백신만 접종하고 있는 돼지농가를 위해 만약의 돼지 감염 사태를 대비해 중국 등 주변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구제역 A형 백신을 금번 발생한 A형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한 후에 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OIE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의 자료를 토대로 연천에서 발견된 A형 구제역 바이러스(A/ASIA/sea-97)는2016년 베트남에서 발병한 바이러스와 99.8% 일치하며현재 국내 사용 중인 A형 백신 균주(A22IRQ)가 어느정도 적합하다고 판단, 당분간 현재 A형 백신 균주를 계속 사용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역본부는 현재연천 A형 바이러스를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 보내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11일 A형 구제역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을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11일 토요일,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지난8일 도내 연천 소재 젖소 농가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의 추가 발병 및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좀더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이고 도축장 및 가축이동차량에 대한 몇가지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했습니다. 첫째, 가축 생체 검사가 강화합니다. 도축장 외부 일정 장소에서 검사관 1인을 고정 배치하고 면밀한 외관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도축장 차량 진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둘째, 가축이동 차량의 세척 및 소독을 보다 철저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운전자와 운전석을 반드시 소독 완료후에 도축장 진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며 온수 등을 이용한 철저한 세척(차량 하부 포함) 및 소독 완료 후 도축장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때 검사원 등을차량 세척 및 소독 과정에고정 배치해 이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셋째, 소와 돼지 간의 교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도축장 내 소·돼지 가축운반 차량과 운전자를 분리하여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손과 신발 등의 소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며 가급적 일일 1농장 1차량으로 가축운송을 하도
11일 충북 보은의 구제역 추가 의심 증상은 최종 구제역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서 올해 들어 공식적으로 5번째 구제역 확진 사례입니다. 혈청형은 금일 중 확인 예정이겠으나 충분히 'O형'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충북 보은, 전북 정읍 그리고 경기 연천입니다. '추가 발생 사례'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추가 발생 지역' 입니다. 구제역 발생 지역이 현재보다 더욱 확대가 된다면 그만큼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이미 퍼져있었거나 방역 차단에 실패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더불어 추가 방제 조치도 더욱 어려워지며 구제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이상의 지역 확산 사례가 없길 함께 바래봅니다. 한편 충북은 전북과 더불어 13일(월)까지 우제류의 도외 반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본 추가 확진 사례로 인해 불가피하게 우제류의 도외 반출 기간 연장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일 오전 충북 보은에서 또 추가적인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해당 농장은 충북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 소재 한우농가로서 키우던 소 68두 중 1두에서 혀의 상피가 탈락하고 5두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에 신고가 되었습니다. 출동한 현장조사팀은 간이진단키트 검사가 여의치않아 정밀 검사를 위해 바로 시료 채취를 하였고 이르면 오늘 저녁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임상증상을 보인 개체 6두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진행하였습니다. 신고 농장은 보은 1차 발생 농장과 400미터, 2차 발생 농장과 1.9Km에 위치하고 있으며 1차 발생이후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 의심신고가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면 올들어 5번째 구제역 발병 사례 입니다.
지난 8일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최종 유전형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A형 구제역 바이러스는A/ASIA/Sea-97로서 2010년 1월 포천과 연천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동일 유전형입니다. A/ASIA/Sea-97 유전형 바이러스는 중국과 북한, 카자흐스탄, 몽골리아, 러시아, 대만(2015년) 등지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2015년 한국국제축산박람회 기간 중 개최된 국제 심포지엄, '글러벌 구제역 현황과 대응 방안'에서 연사로 초청된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도널드 킹 박사가 우리나라에서 계속 주목해야할 3가지 구제역 바이러스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도널드 킹 박사는 O/ME-SA/PanAsia, O/SEA/Mya-98, A/ASIA/Sea-97 등 세 가지 바이러스에 대해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을 주문한 바가 있었습니다. 이로서 국내에는 보은과 정읍에서 발견된 O/MESA/Ind2001과 경기 연천의A/ASIA/Sea-97 등 서로 다른 두개의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 이겨내야하는 상황입니다. 모두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금번 연천 'A형'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A형 백신주로는 방어가 어렵지 않나 의심되는 결과가 나와 소 사육농가 뿐만 아니라 양돈산업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0일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며지난 8일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기도 연천 젖소 농가의 항체 형성률이 A형은 90%, O형은 52%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의 결과를 통해 '해당 농가는 백신 접종을 제대로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90%의 높은 A형 항체형성에도 불구하고 A형 구제역이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의 A형 균주(A22 Iraq)로는 연천 A형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어렵지 않나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관련하여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역당국의 입장 표명과 의견이 조속히 나와야 축산 현장이 겪을 혼란을 불식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백신으로 방어가 안되는 이유가 유전적인 상동성, 백신 항원과의 매칭, 백신 항원 함량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A22 Iraq외 국내에서 검토할 수 있는 A형 균주는 A Malysia 97(메리알), A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12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재단법인 일가재단과 함께 새터민 대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통일장학금 사업은 한돈자조금과 일가재단이 통일 미래세대의 안정적인 정착과 학업 지원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을 비롯해 일가재단 통일장학위원회 이범호 위원장, 윤희진 고문, 김찬란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통일장학회 장학생 중 한 명이 졸업 후 양돈분야 수의사가 되어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한돈자조금은 올해도 일가재단 통일장학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새터민 대학생 2명에게 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손세희 위원장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두 학생의 뜨거운 열정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한돈농가의 응원이 담긴 장학금이 희망하는 꿈과 미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