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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멧돼지가 내려온다..인제도 뚫렸다.

13일 강원도 인제 광역울타리 밖에서 감염멧돼지 확인...최근 가평, 포천, 춘천에 이어 네 번째 사례,

최근 가평과 포천, 춘천에서 연달아 광역울타리가 ASF 야생멧돼지에 의해 뚫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또 뚫렸습니다. 이번에는 인제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덕산리 산자락에서 훈련 중인 군인에 의해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13일 검사 결과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발견지점은 광역울타리 경계로부터 남쪽으로 7백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ASF 멧돼지가 최남단 저지선을 넘은 것입니다.

 

여기에 해당 멧돼지는 폐사한지 70일, 거의 두 달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되어 감염 후 폐사에 소요되는 기간(3~21일)을 고려한다면 광역울타리 너머로 ASF가 넘어선 것은 9월 말 이전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폐사체가 첫 감염 사례가 아니고 다른 감염 멧돼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폐사체 발견지점 주변에 추가 감염 멧돼지·폐사체가 있을 수 있고, 더 남쪽으로 확산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 발견지점은 동쪽으로 설악산국립공원과 불과 5~6km로 거리로 별도 울타리도 없어 설악산으로 유입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의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설악산으로 유입 후 아래로 내려왔을 가능성입니다. 

 

광역울타리는 정부의 ASF 야생멧돼지에 대한 최후 확산 저지선입니다. 높이 1.5m 철망 구조로 그간 관리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난 10월 야생멧돼지 ASF SOP 개정에도 관련 개선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렵인들은 멧돼지가 1.5m 높이 울타리는 거뜬히 넘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ASF 야생멧돼지가 광역울타리를 넘은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초 사례는 올해 2월 강원도 화천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경기도 가평과 포천에서, 강원도 춘천과 인제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과 2주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의 대책은 추가 울타리를 또 건설하겠다는 방안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미 확산 차단에 대해 여러 차례 실패한 것으로 증명된 1.5m 울타리를 또 짓겠다는 것입니다(관련 기사).

 

울타리 전략에 대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높이와 구조, 관리 방법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더욱 거세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는 환경부에 뭐라 못하고, 농가만 또다시 다그치고 나섰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6시부로 ASF 중점방역관리지구(14개 시·군; 경기 고양·양주·동두천·포천·남양주·가평,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춘천·홍천·양양)을 대상으로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였습니다. 포천 광역울타리 밖에서 양성 멧돼지가 검출된 직후입니다. 

 

이날 농식품부는 "최근 멧돼지 발생지역이 광역울타리 밖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등 양돈농장의 전파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므로 양돈농장은 울타리·소독시설 재점검, 생석회 재도포 등 농장 차단방역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뺨은 누구에게 맞고 분풀이는 누구에게 하는 형국과 비슷합니다. ASF 국내 유입은 천재이었고 우연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산은 인재이고, 정책의 실패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참고] 국내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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