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문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제주도 돼지고기가 맛있다는 속설은 어디서 왔을까?'
'1970년대 대규모 양돈장을 일본이 건설했다고?'
기해년(己亥年) 돼지의 해에 '우리나라 돼지고기(삼겹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름하야 '대한민국 돼지산업사(史)' 입니다.
김태민, 김태경, 황명무, 옥미영, 박현욱 등이 공동으로 책을 썼습니다. 이들은 평생 삼겹살과 돼지고기를 브랜딩하고, 마케팅하고, 영업하고, 수출하고 햄과 소시지도 개발했던 산업종사자입니다. 혹은 양돈산업을 지근거리에서 관찰해 온 연구자이거나 축산분야 저널리스트 입니다.
다소 성격이 다른 이들이 뭉쳐 함께 책을 낸 이유는 '돼지고기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입니다.
2016년 처음으로 돼지고기가 쌀을 제치고 농업생산액 1위가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주식(主食)이 바뀌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고기에서 '한우'보다 '돼지고기'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잘 나가면 오해와 험담이 늘어난다고 하나요. 최근들어 우리나라 돼지고기와 관련해 여러 잘못된 말과 글들이 매스미디어에서 생성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삼겹살'이 집중 포화 대상입니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유명인의 입에서 삼겹살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에서부터 '일본에 수출하고 남은 음식'이라는 정보까지 등장합니다. 최근 '쓰레기 음식'이라는 너무 나간 유튜브 영상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저자들은 "이런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고 제대로 된 돼지산업사를 정리하자는 뜻으로 '대한민국 돼지산업사'를 기획했고, 2019년 돼지해에 맞춰 출판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돼지산업사(史)'는 교보문고 등 온·오프 서점(바로가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관련 문의는 팜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농장과식탁(farmtable5@faeri.kr, 070-5101-6741)에 문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