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369 천톤으로, 2016년 318 천톤에 비해 15.9%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국가적 재난 수준의 구제역으로 긴급하게 엄청난 양의 돼지고기가 수입된 2011년 370 천톤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 돈육 생산이 1% 대로 소폭 증가한 상황에서 돼지고기 소비 증가와 높은 돈가의 영향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17년 돈육 수입량을 살펴보면 미국과 독일이 58.3% 이며, 특히 미국이 전체 수입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수입량 변화를 보면 미국, 독일,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량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스페인과 아일랜드로부터의 수입은 반대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수입산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살펴보면 삼겹살, 앞다리가 전체 수입량 중 각각 46.6%, 40.0%를 차지했습니다. 수입 증가량만 보면 앞다리(25 천톤)가 삼겹살(23 천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성비를 먼저 고려하는 요즘 소비행태를 반영하여 앞다리가 삼겹살의 대체 부위로 각광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올해 12월 28일부터 수입돼지고기에 대한 이력관리제도가 전면 시행 됩니다. 이로 인해 수입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계기로 한돈의 소비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