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본격적인 고온다습한 여름철을 맞아 양돈장의 사료 관리요령을 제시하며 신선한 사료 공급을 강조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신선도가 높은 양질의 사료라고 해도 곰팡이 독소나 각종 유해미생물이 자체 증가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료를 공급하는 사료빈, 급이라인 상태와 함께 사료 저장방법, 저장 기간, 급이 방법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료 물량은 돼지가 5~7일 안에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물량을 조금씩 자주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의 입식과 출하 일정에 맞춰 사료빈 용량과 1일 섭취량을 계산해 사료를 주문함으로써 신선도 높은 사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지대사료는 건조하고 통기성이 좋으며 어두운 실내에 보관하며 특히 우기 시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먼저 들어온 것부터 급이하는 등 선입선출 원칙을 준수합니다.

벌크사료는 사료빈을 완전히 비워 안쪽에 붙은 오래된 사료덩어리를 제거해야 하며, 깨지거나 금이 간 것은 빠른 시간 내 교체합니다. 외부에 단열 페인트를 칠하거나 차광막을 설치하고, 한낮에는 통 뚜껑을 열어 밖으로 열기를 내보내고 저녁에 다시 덮어줍니다.

사료 연결관과 구동부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사료의 변질과 부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유해미생물 증식을 막습니다.

여름철 급이기에 남은 사료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급이기의 위생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료가 부패하면 반드시 제거하고 급이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면 사료 섭취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한편, 고온스트레스로 돼지의 사료섭취량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고에너지사료를 공급하고 미네랄 첨가제와 비타민제, 대사촉진제 등 영양제를 추가하거나 얼음 등 시원한 물을 공급합니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김두완 농업연구사는 "고온기에 건강한 돼지를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돼지가 먹는 사료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곰팡이 피해는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예방 차원에서 곰팡이 생성 억제제와 독소 예방용 첨가제의 사용도 고려해 볼만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