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직원의 잠재력과 아이디어로 혁신을 꿈꾸는 농장이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모두 농장주처럼 또는 농장장처럼 생산성을 생각하고 스스로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면 어떨까요? 모든 농장이 바라는 바일 것입니다. 

여기 '지팜(대표 김곤민)'은 직원들로 하여금 항상 새로운 시도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농장입니다. 지팜에서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농장에서 개선할 점이 있으면 '제안서'를 올리고, 이를 토대로 '변화'를 꾀합니다.

위의 약장 쓰레기통은 여러 현장 직원들의 제안 중 '능'이 제안한 안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현장 직원 '능'은 제안서에서 '동물 방지망'으로 쓰레기 통 형태를 만들고 하단부에는 플라스틱으로 마감하여 배수와 폐기물 처리가 용의하게 할 수 있는 간편 제작 약장 쓰레기통을 제안했습니다. 

덧붙여 제안서를 통해 폐기물과 쓰레기가 바람에 날리지 않고 내용물의 양이 잘 보여 처리 시점을 계획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팜에서 사용하는 제안서의 방식은 SWOT 분석을 이용합니다. SWOT 분석은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내면적인 면에서 강점(S)과 약점(W) 그리고 외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회(O)와 위험(T) 요인을 분석하여 앞으로의 대응 전략을 찾는 방법으로 널리 쓰입니다.

지팜의 김곤민 대표는 '지팜에는 농장주와 농장장 그리고 직원이 제각각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며 '모두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같이 고민하고, 각자 맡은 바 일을 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라고 말합니다.  

한때 도산직전에 있던 일본의 화투회사에서 지방대학 출신 직원이 사장의 차를 운전하다가 '전자계산기처럼 액정화면이 달린 작은 게임기를 개발하면 어떨까요?' 라고 한마디 던진 아이디어를 계기로, 전 세계 게임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났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의 '닌텐도' 얘기입니다. 

기업의 목표는 수익 창출과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입니다. 양돈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점에서 현장 직원들로부터 얻는 창의적이고 실천가능한 아이디어는 기업이 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오늘날 규모화 대형화 되고 있는 양돈산업에도 필요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만고의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