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유행성설사병(PED)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저산차 모돈일수록 PED 방어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주)옵티팜 동물임상평가센터의 신성호 팀장은 바이엘코리아의 기술 정보지 '바이엘 팜스토리 1월호'를 통해 2016년 12월에 의뢰된 28개 농장의 모돈 산차별 142개 혈액 시료에 대해 PED 중화항체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저산차 모돈일수록 PED 중화항체의 양성율 뿐만 아니라 역가 모두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1산차의 경우 중화항체 양성율이 55%로 가장 낮았으며 산차가 올라갈 수록 양성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6산차 이상의 경우 100%를 나타냈습니다. 이번에는 중화항체 역가를 보면 중화항체 양성율과 거의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산차가 가장 낮고 산차가 올라갈수록 역가가 높게 나타납니다.
바이엘 팜스토리에 기고한 글을 통해 신성호 팀장은 '이번 검사 결과를 통해 저산차 위주로 PED 방어 면역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 겨울은 폭발적으로 PED가 발생을 하였던 2013~14년 겨울 이후 3년째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동안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PED의 발생 주기를 경험으로 할 때 가장 우려되는 시기이기도 하다.'라며 농가의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하였습니다.
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백신 전문가들은 저산차 모돈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현장의 임상수의사들은 추가 백신 이전에 농장 내 PED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돼지 출하나 후보돈 입식 등의 차단방역 및 위생 프로토콜을 점검하고 강화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질병 통계에 따르면 2016년 PED 발병 보고는 총 82건입니다. 2015년 94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습니다만 여전히 위협적인 질병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