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산 소고기?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우리나라가 정식 수입을 허용해줘(관련 기사) 지난달부터 소량이나마 수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일랜드 현지 사육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아일랜드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하 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일명 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아일랜드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이달 23일자로 아일랜드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아일랜드 농업식품해양부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아일랜드의 정기적인 BSE 예찰 프로그램에 따라 농장에서 폐사한 고령(15세)의 소 1마리를 검사한 결과, 비정형 BSE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소는 폐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즉시 검역을 중단하고 아일랜드 정부에 이번 비정형 BSE 발생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구하였습니다.
농식품부는 "향후 아일랜드 측으로부터 제공되는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검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2024년 5월 아일랜드 쇠고기의 수입이 허용된 이후, 8~9월 중 품질 등 확인 목적으로 수입업체가 수입한 물량 외 시중에 유통되거나 판매된 물량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의 섭취로 발생하는 정형 BSE와 달리 주로 8세 이상의 고령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며, 인체 감염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1년 캐나다와 '23년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도 비정형 BSE입니다. 반면, 올해 5월 영국 스코틀랜드서 발생한 광우병은 정형 BSE입니다(관련 기사). 영국산 소고기는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