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입니다. 올해 5월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전월 대비 급감했습니다(관련 기사).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에서 추가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모두 44건(마리)입니다.
이는 4월(135건)보다 무려 91건이나 감소(-67.4%)한 마릿수입니다. 5월이 되면서 수풀이 우거지고 농번기로 접어들자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발견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관련 기사). 멧돼지 폐사체는 전문 수색보다는 주민 신고 비중이 높은 게 현실입니다.
발견건수 감소는 실제 감염멧돼지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단지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사육돼지 입장에선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강원 철원 사육돼지에서 ASF가 4개월 만에 발병했습니다.
다만, 이번 5월 44건은 1년 전('23년 5월 36건)보다는 8건 증가한 발견건수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어느새 11개월 연속입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발견건수는 576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380건)보다 196건(51.6%)이나 늘어났습니다.
5월 감염멧돼지 44건은 3개 도 14개 시군서 발견되었습니다. 먼저 시도별로는 경북이 3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는 강원과 충북서 각각 3건씩입니다. 부산의 경우 6개월 만에 발견건수가 없습니다.
시군별로는 안동이 11건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고 이어 영천 9건, 포항 7건, 문경·예천이 각 3건, 영월·영덕이 각 2건, 삼척·단양·제천·충주·영주·봉화·청송 등이 각 1건씩입니다.
이제 6월입니다.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달랑 8건이었습니다. 감염멧돼지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농장에서는 더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